오랜만에 대작급 PC 온라인 게임 ‘엘리온’이 출시되면서 성적표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용권을 사서 즐기는 ‘바이 투 플레이’ 방식이어서 유저들의 반응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엘리온은 크래프톤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스마일게이트가 2018년 11월 출시한 ‘로스트아크’ 이후 첫 대작급 MMORPG로, 지난 10일 정식 출시됐다.
일단 초반 분위기는 우려보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서비스 첫날 유저들이 몰려 대기열이 길게 생겨 신규 서버 2개를 추가하고, 총 5개의 서버당 수용 인원을 30%로 늘렸다. 이에 첫날 8시간 이상도 대기해야 했던 것이 지금은 30분으로 단축됐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현재 각 서버에 유저들이 꽉 차 있어 30분 정도 기다려야 접속할 수 있다”며 “하지만 론칭 첫날처럼 8시간 이상 기다리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아직도 대기열이 생기는 것은 카카오게임즈가 서버를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MMORPG의 경우 유저가 가득 차 있어야 재미가 배가되기 때문에 대기열이 생기더라도 서버가 북적거리는 상황을 유지하려는 것이다.
유저들이 몰리면서 ‘바이 투 플레이’ 방식에 대한 우려는 기대로 바뀌고 있다. 유저들이 기꺼이 돈을 내고 엘리온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엘리온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베이직 패키지(9900원), 프리미엄 패키지(2만9700원), 스페셜 패키지(6만9300원) 3가지 이용권 중 하나를 반드시 구입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초반에 돈을 내는 유저들은 골수 MMORPG 유저이기 때문에 프리미엄 이상 이용권을 샀을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에서는 처음인 ‘바이 투 플레이’ 방식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엘리온 출발이 괜찮아 보인다”고 말했다.
관건은 초반 유저들의 입소문이 어떻게 나느냐는 점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골수 유저들이 재미있다고 하면 할까 말까 망설였던 유저들이 접속하기 마련이다”며 “반대의 경우에는 ‘바이 투 플레이’가 신규 유저 진입에 엄청난 걸림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집중하는 동시에 신규 콘텐트 업데이트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엘리온 론칭 전에 기대 반 우려 반이었는데, 지금은 기대감이 좀 더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규 직업과 대규모 진영전 등 업데이트를 겨우내 진행해 유저들이 심심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