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서 뛰었던 오른손 투수 헥터 노에시(33)가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에 진출한다.
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는 23일 '2021시즌을 위해 푸방 가디언스가 헥터 노에시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신 브라더스를 비롯한 복수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최종적으로 푸방행이 확정됐다. 푸방 가디언스에는 KBO리그 통산 77승을 거둔 헨리 소사(전 SK), 2014년 KT 유니폼을 잠깐 입었던 마이크 로리 등이 소속돼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헥터 노에시는 2016년부터 3년 동안 KBO리그 KIA에서 활약했다. 이 기간 90경기에 등판해 46승 2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15승→20승→11승)를 따냈고 2017년에는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2016년과 2017년에는 2년 연속 200이닝 소화. 토종 에이스 양현종과 함께 강력한 원 투 펀치를 형성했다. 그러나 2018시즌을 끝으로 미국 복귀를 선택해 KBO리그와 인연이 끊어졌다.
2019년 1월 마이애미와 계약한 헥터 노에시는 4년 만에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복귀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3패 평균자책점 8.46. 지난해 12월 피츠버그로 팀을 옮겼으나 공식전 등판 없이 계약이 종료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마이너리그 일정이 모두 취소돼 직격탄을 맞았다.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려 새로운 소속팀을 물색했고 투수 보강을 노리던 CPBL 푸방 가디언스 손을 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