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강호 파리생제르맹(이하 PSG) 사령탑 토마스 투헬 감독이 시즌 도중 경질됐다. 후임으로는 손흥민(28ㆍ토트넘)의 옛스승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유력하다.
레퀴프를 비롯한 프랑스 언론은 25일 “PSG가 올 시즌 성적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투헬 감독을 경질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투헬 감독은 2018년 5월 PSG 지휘봉을 잡았다. 임기는 내년 6월까지지만, 모두 채우지 못하고 2년 반만에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됐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쿠프 드 라 리그(리그컵)에서 모두 PSG를 정상으로 이끌며 ‘미니 트레블(자국리그 3관왕)’을 달성했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준우승했다.
지난 시즌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낸 게 올 시즌 부작용을 낳은 모양새다. 구단 전체가 목표 의식 상실 현상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PSG는 17경기에서 11승(2무4패)에 그치며 흔들리는 모양새다. 리그 3위에 그치며 디펜딩 챔피언다운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투헬 감독 경질 소문이 구단 안팎에서 끊이지 않았다. 10월에는 선수 이적과 관련한 견해 차로 감독과 레오나르두 아라우주 단장이 심각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유럽 다수 언론은 투헬 감독 후임으로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을 거론하는 분위기다. 영국 BBC에 따르면 PSG가 포체티노 감독과 올 시즌 내내 꾸준히 접촉해왔으며, 부임 이후 전력 보강에 대해 논의하는 등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눠온 것으로 알려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투헬 감독이 겪은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징크스를 한 발 앞서 겪은 인물이다. 2018~19시즌 토트넘을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끈 이후 성적 부진에 시달리다 지난해 11월 토트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유럽 언론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시절 애제자이면서, 현재 소속팀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는 델리 알리(토트넘),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밀란) 등의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