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복귀 유력' 이영하, 2021년 두산 마운드 핵심
일간스포츠

입력 2020.12.29 06:00

안희수 기자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 전이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이영하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양광삼 기자yang.gwangsam@jtbc.co.kr/2019.05.14/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 전이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이영하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양광삼 기자yang.gwangsam@jtbc.co.kr/2019.05.14/

내년 두산 마운드에는 변수가 너무 많다. 어느 상황에서든 이영하(23)가 중심이라는 사실은 틀림없다. 
 
이영하는 2019시즌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했다. 풀타임 선발 첫 시즌에 리그 다승 2위(국내 선수 1위)에 올랐다. 2016년 1차 지명 유망주가 입단 4년 만에 선발진 주축으로 성장한 것. 이영하는 시즌 종료 뒤 열린 프리미어12 대회 국가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승승장구.
 
첫 시련이 찾아왔다. 2020시즌 첫 15경기에서 3승 6패 평균자책점 5.62에 그쳤다. 5월 13일 롯데전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볼넷(6개)을 기록했다. 6월 11일 NC전과 19일 LG전에서 2경기 연속 7점을 내줬다. 7월 7일 LG전부터 5연속 4실점 이상 기록했다. 위기 때 스크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많아졌다.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결국 8월 말 이영하는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옮겼다. 선수가 먼저 바랐고, 김태형 두산 감독은 고심 끝에 보직 전환을 결정했다. 이영하는 구원 등판한 23경기에서 2승 3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했다. 비교적 탄탄하게 뒷문을 지켜내며 정규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 기여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고전했다. 5-1로 앞선 상황에서 나선 NC와의 한국시리즈(KS) 2차전 9회말 투구에서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이날 두산은 간신히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지만, 이영하는 이후 클로저로 나서지 못했다. 시리즈 분수령이었던 4차전에서는 6회 초 두 번째 투수로 나섰지만, 적시타 2개를 허용했다.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 NC의 경기가 18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두산 투수 이영하가 9회말 NC 강진성에게 2타점 좌전 안타를 허용한뒤 아쉬워 하고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11.18.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 NC의 경기가 18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두산 투수 이영하가 9회말 NC 강진성에게 2타점 좌전 안타를 허용한뒤 아쉬워 하고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11.18.

올 시즌 이영하의 성적은 5승 1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4.64.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대신 실패의 경험은 이영하가 정상급 투수로 성장하는 데 자양분이 될 수 있다. 이영하는 여전히 두산 마운드의 핵심 투수다. 내년 시즌도 주요 보직을 맡아줘야 한다. 김태형 감독과 이영하 모두 선발투수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 2020시즌 겪은 초유의 상황들을 거울삼아 철저하게 준비한다면 재도약이 가능하다.
 
내년 두산 마운드는 리빌딩 수준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원투펀치' 라울 알칸타라(일본 한신)와 크리스 플렉센(미국 시애틀)이 모두 해외 리그로 떠났다. 새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 협상 막바지에 이른 워커 로켓의 KBO리그 안착은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이용찬과 유희관의 잔류도 불투명하다. 설령 두 투수 모두 남아도 변수가 있다. 오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이용찬은 내년 초 등판이 어렵다. 유희관의 위력도 예전 같지는 않다.
 
두산에는 KS에서 활약한 3년차 우완 김민규, 정규시즌 막판 셋업맨으로 뛴 이승진 등 올해 급성장한 투수들이 있다. 2020시즌 10승을 거둔 우완 사이드암 최원준도 있다. 그러나 이들의 선전은 아직 상대의 분석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나왔다.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건 아니다. 이미 '에이스' 자질을 증명했고, 성장통도 겪은 이영하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야자키(일본)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이영하는 "양현종, 김광현 선배처럼 외국인 투수가 있어도 1선발로 인정받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내년에는 그가 두산 마운드의 중심이 돼야 한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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