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발생으로 멈춘 V리그의 노심초사, 발빠른 대응과 협조
일간스포츠

입력 2021.01.03 17:00

이형석 기자

방송사 관계자 1일 코로나19 확진
1600명 대상 검사 진행, 2~3일 경기 연기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가 12월 31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무관중경기로 진행된 경기를 배구팬들이 온라인으로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다. 수원=김민규 기자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가 12월 31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무관중경기로 진행된 경기를 배구팬들이 온라인으로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다. 수원=김민규 기자

 
프로배구 V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잠시 멈췄다.
 
V리그는 2~3일 열릴 예정이던 도드람 2020~21 정규시즌 4라운드, 남녀부 2경기씩 총 4경기를 잠정 연기했다. 여자부 최대 빅매치로 3일 예정됐던 흥국생명과 GS칼텍스전도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2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전 중계방송사 관계자(카메라 감독)가 1월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다. 한국배구연맹은 자체 매뉴얼에 따라 발 빠르게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당시 카메라 감독은 경기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 그러나 작전 시간 때 선수단에 가까이 다가가 영상을 촬영했다.
 
리그 재개 여부는 질병관리청 주관의 역학 조사 결과에 달려있다. 연맹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에서 확진자 동선을 파악해 밀접 접촉자를 판단한다. 밀접 접촉자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2주간 자가격리를 권고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역학 조사 결과에 따라 리그 운영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되면 최악에는 리그 중단 등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선수단 안전 때문이기도 하고, 핵심 선수가 빠지면 구단 간 전력 차가 발생하는 이유도 있다.
 
또한 연맹 관계자는 "4일 오전에 내부 회의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5일 이후 리그 일정에 대해 논의해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20시즌 후반 코로나19로 리그 조기 종료를 경험한 바 있는 연맹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V리그는 현재까지 정규시즌 반환점을 돌아 4라운드 일정에 막 돌입했다. 연맹 관계자는 "리그 중단만은 피했으면 하고 기도하는 심정"이라고 전했다. V리그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상향된 후 구단별로 최소 10% 이상 관중 입장이 가능했던 시기에도 선제적으로 무관중 체제로 전환했다. 리그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서였다. 
 
연맹은 각 구단에 협조를 구해 2~3일에 거쳐 리그 관계자 약 1600여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거의 모든 인원이 2일 검사를 받고 결과를 통보받았거나, 최종 연락을 기다리는 입장이다. 해당 방송사 관계자와 접촉이 없었던 여자부도 마찬가지다. 연맹 관계자는 "남녀부 13개 각 구단에서 110~115명씩, 연맹 관계자 90명, 주관 방송사를 포함한 미디어 관계자까지 포함해 1550~1600명이 검사를 받았다. 연맹에서 이 결과를 취합하고 있다"며 "구단 대행사, 볼보이, 숙소 청소 및 주방 담당 인원 등 대부분의 관계자가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수도권은 임시 선별 진료소를 통해 무료 검사도 가능하나, 지방 구단은 직접 비용을 들여 검사했다. 이에 연맹 관계자는 "구단에 따라 이의 혹은 불만을 제기할 수도 있었겠지만, 매뉴얼에 따른 연맹의 선제적 협조에 적극적으로 응했다"고 전했다. 리그가 정상적으로 속개될 경우, 연맹은 2~3일 연기된 경기를 올스타 브레이크(1월 23~26일) 휴식기에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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