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인기 경륜 안전지원관, 음주운전 도주 차량 잡아 화제
일간스포츠

입력 2021.01.13 07:00

김두용 기자

지난 5일 대전에서 음주운전자 몸싸움 끝에 잡아, 경륜 2기 출신 2015년까지 선수생활

음주운전 차량을 추격 끝에 붙잡은 민인기 경륜 안전지원관.

음주운전 차량을 추격 끝에 붙잡은 민인기 경륜 안전지원관.

 
현직 경륜 안전지원관으로 활동 중인 민인기(61)씨가 대전시에서 음주운전 후 추돌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차량을 추격 끝에 잡아 경찰에 넘겨 화제다.  
 
민인기 안전지원관은 지난 5일 오후 8시께 대전시 갈마동 한 골목에서 한 차량이 주차된 차량 5대를 추돌하고 도주하자 즉시 차량을 쫓기 시작했다.
 
100m가량 쫓아가며 도주 차량 앞을 가로막고 하차할 것을 요구했지만 운전자는 오히려 차를 앞으로 몰아 주위를 당황케 했다. 이에 민 지원관은 주위 사람들에게 차량 시동을 꺼달라고 부탁한 후 경찰에게 신고했다.  

 
이후 지속해서 운전자에게 내려달라고 요구하고 결국 차에서 하차한 운전자와 몸싸움을 벌였다. 몸싸움 끝에 운전자는 민 지원관에게 제압됐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인계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운전자는 혈중 알코올농도 0.222%로 면허취소 수준(0.08%)을 크게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차량 5대의 측면과 후면 등을 추돌한 것은 물론 민 지원관에게도 폭력을 휘둘러 얼굴 등을 다치게 했다.  
 
민 지원관은 당시 상황에 대해 “차량을 추돌하고 아무렇지 않게 주행하는 모습이 딱 봐도 음주운전 같아 운전을 멈추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아니면 인명사고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많은 시민이 도와줘서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된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도 했다. 
 
민 지원관은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선수 2기로 2015년까지 선수 생활을 하며 최고령 선수(은퇴 당시 56세)로 많은 팬에게 사랑을 받았다. 현재 대전지역 경륜 후배들의 안전한 훈련을 위해 안전지원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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