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흑자 이베이코리아 매각 추진 공식화
일간스포츠

입력 2021.01.20 17:03

권오용 기자

국내 온라인 쇼핑몰 업계 유일 15년 연속 흑자, 롯데 등 오프라인 기반 유통 업체서 인수시 시너지 기대

이베이 CI.

이베이 CI.

 
국내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는 e커머스 업체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이 추진된다.  

 
미국 이베이는 19일(현지시간) 자사 뉴스룸에서 “한국 사업에 대한 광범위한 전략적 대안을 평가, 검토, 타진하는 절차를 개시했다"며 "주주들을 위해 가치를 극대화하고 사업의 미래 성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베이의 활성 이용자는 총 1억8300만명으로 연매출의 약 11%가 옥션·G마켓·G9 등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에서 나온다. 
 
이베이코리아 매각설은 수년 전부터 나왔으나 이베이 본사가 매각 추진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매각과) 관련한 프로세스가 시작됐다”며 매각 추진을 확인했다.
 
이베이코리아는 e커머스 시장에서는 대어급 매물이다. 현재 국내 e커머스 시장 1위 사업자이고, 흑자를 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2019년 거래액이 19조원(업계 추산)에 이르는 온라인 쇼핑몰 업계의 '공룡'이다. 통계청이 집계한 2019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35조원 규모로, 이베이코리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이른다.
 
같은 해 이베이코리아 매출은 1조954억원으로 사상 첫 1조원을 돌파했으며 2020년에도 1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615억원으로, 국내 온라인쇼핑몰 업계에서 유일하게 15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베이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매각 추진 배경에 대해 “이베이는 경매나 중고품 판매 등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베이코리아는 아마존과 같이 신상품을 주로 다루고 있다”며 “이베이로서는 자신들 시스템 밖에 있고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사업에 대해 더 이상 조언해줄 것이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가 매물로 나온 이상 누가 가져갈 것인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롯데 등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 대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e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온라인 거래가 중요해지면서 이 부분에 약한 롯데 등이 이베이코리아를 품으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이 5조원가량으로 얘기되고 있는데, 2조~3조원만 확보해도 되는 만큼 부담도 덜할 것이다”고 했다.  
 
기존 유통 업체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국내 e커머스 시장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해보인다.  
 
그러나 매각이 안될 수도 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여러 가지 전략적 대안 중 하나로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며 “꼭 매각한다고 보기 어렵다. 안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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