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 집안싸움? 여자부 '서브퀸' 경쟁 흥미 UP
일간스포츠

입력 2021.01.22 06:00

안희수 기자
흥국생명 김연경(왼쪽부터)·김미연·GS칼텍스 안혜진. KOVO 제공

흥국생명 김연경(왼쪽부터)·김미연·GS칼텍스 안혜진. KOVO 제공

 
'배구 여제' 김연경(33·흥국생명)이 V리그 개인 통산 3번째 '서브 퀸' 등극을 노린다. 대항마는 팀 동료 김미연(29·흥국생명)이다.
 
김연경은 2020~21시즌 출전한 19경기에서 공격 성공률(공격종합) 47.41%(21일 현재)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득점, 오픈(이하 공격), 퀵오픈, 시간차, 후위 모두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 클래스'의 기량을 V리그에서도 뽐내고 있다.
 
서브도 1위다. 세트당 0.351개를 기록 중이다. 서브 성공 개수(26개)도 가장 많다. 김연경은 데뷔 시즌(2005~06), 2008~09시즌에도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개인 통산 세 번째 타이틀 도전이다. 
 
배구는 서브 리시브부터 공격이 시작된다. 공이 세터에게 정확하게 연결될수록 득점 확률이 높아진다. 강서브를 날려 상대의 리시브를 흔드는 게 그래서 효과적이다. 많은 감독은 "범실을 하더라도 과감하고 공격적인 서브가 필요하다"고 본다.
 
2019~20시즌 여자부 서브 1~3위 문정원(한국도로공사), 강소휘(GS칼텍스), 황민경(현대건설) 등은 거의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한다. 반면 김연경은 강하게 때리지 않는다. 리시브가 약한 선수를 향해 보내거나, 상대 코트의 빈 곳을 노린다. 정확한 서브에 집중한다. 그런 그가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기에 더 주목된다.
 
국가대표팀 사령탑 시절 김연경과 호흡을 맞춘 이정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김연경은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상대 코트의 빈틈을 간파할 줄 안다. '강하지 않아도 예리한' 서브를 구사하는 이유다. 한 선수에게 시선을 둔 뒤 반대 방향으로 서브해 허를 찌르기도 하더라. 상대가 대비하는 걸 역이용할 줄 안다. 심리 싸움도 잘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경험과 배구 센스, 기량이 어우러진 결과라는 얘기다. 
 
'서브 퀸' 경쟁은 집안싸움이다. 흥국생명 레프트 김미연이 세트당 0.338개를 기록하며 서브 2위에 올라 있다. 지난주까지는 김연경을 제치고 1위를 지키기도 했다. 이정철 위원은 "어깨가 강한 김미연은 좋은 서브를 구사하는 선수다. 일단 네트를 넘어 상대 코트에 꽂힐 때 공의 움직임이 매우 많다. 상대 수비 라인 위치에 따라 서브의 낙구 지점을 조절하는 능력도 뛰어나다"며 설명했다.
 
GS칼텍스 세터 안혜진(23)은 복병이다. 세트당 서브 0.284개를 기록하며 3위를 달리고 있다. 공의 회전은 적지만 변화는 심한 '플로터 서브'를 주로 구사한다. 이 서브는 낙구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리시브가 흔들린다. 안혜진은 2018~19시즌에도 서브 부문 4위에 올랐다. 
 
김미연은 새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가 합류하면 출전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 안혜진도 다른 세터 이원정과 번갈아 기용된다. 서브 득점 추가는 김연경이 유리한 상황. 그가 통산 세 번째 '서브 퀸'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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