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는 '과대평가', 호날두는 '신계', 'GOAT'는?
일간스포츠

입력 2021.01.26 06:01

최용재 기자
지난 21일 이탈리아 슈퍼컵 나폴리전 개인 통산 760호골 고지에 오른 호날두. 게티이미지

지난 21일 이탈리아 슈퍼컵 나폴리전 개인 통산 760호골 고지에 오른 호날두. 게티이미지

 
역대 최고의 선수를 뜻하는 'GOAT(Greatest Of All Time)' 논쟁이 다시 불타올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지난 21일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이탈리아 슈퍼컵) 나폴리와 경기에서 골(통산 760호)을 넣으면서다. 영국 BBC 등 주요 외신들은 호날두가 오스트리아와 체코에서 활약한 요셉 비칸의 기록(759골)을 넘고 역대 최다 득점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반박도 있었다. 국제스포츠축구통계재단(RSSSF)의 기록을 보면 비칸의 통산 득점은 805골이다. 반면 체코축구협회가 "비칸은 공식 경기에서 821골을 넣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역대 득점 1위 논란이 불거지면서 다시 한번 'GOAT' 논쟁이 일어났다.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고 해서 최고의 선수는 아니다. 비칸이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지 못한 이유다. 호날두도 마찬가지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가 'GOAT' 논쟁에 뛰어들었다. 이 매체는 역대 최고의 공격수 후보 26명을 선별해 8개 계급으로 나눴다. 가장 높은 계급은 단 한 명에게만 허락된 'GOAT'였다. 이 매체는 "통산 득점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을 후보로 선정했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티에리 앙리(프랑스), 웨인 루니(잉글랜드) 등의 선수가 빠진 이유"라고 덧붙였다. 개인 통산 득점 30위 안에 포함되려면 500골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과대평가(Overrated)
펠레(브라질)가 과대평가된 선수로 꼽혔다. 그는 공식 경기에서 700골 이상을 넣었고,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세 번 우승했다. 이 매체는 주위에서 펠레를 지나치게 '영웅화'했다고 지적했다. 그의 통산 득점이 1238골이라고 주장하는 것부터 그렇다.
 


◇특별상(Special mention)
역대 최고는 아니지만 특별한 능력을 보인 공격수들이 있다.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골(16골)을 기록한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가 첫 번째 주인공이다. 두 번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 득점자(260골) 앨런 시어러(잉글랜드)에게 돌아갔다. 마지막 주인공은 26명 중 유일한 아시아 선수인 이란의 알리 다에이다. 그는 A매치 역대 최다 득점 1위(109골)를 기록 중이다.
 
 


◇잠재된 위대함(Potential greatness)
폴란드 대표팀 득점 1위(63골),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의 상징적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선정됐다. 다른 한 선수는 스웨덴대표팀 득점 1위(62골)이자, 어느 팀에 가더라도 강렬함을 이어가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다. 이 매체는 "40대 나이에 가까워지는 그들에게서 내리막을 느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포지션 파괴자(Insane for their position)
공격수만 골을 잘 넣으라는 법은 없다. 미셸 플라티니(프랑스), 프랭크 램파드(잉글랜드)는 대표적인 '골 넣는 미드필더'다. 플라티니는 개인 통산 353골을 넣었고, 램파드는 303골을 기록했다. '골 넣는 수비수'의 대명사 로날드 쿠만(네덜란드)은 253골을 터뜨렸다. 골키퍼인 호제리우 세니(브라질)는 프리킥과 페널티킥으로 통산 131골을 신고했다.
 


◇정말 훌륭한(Simply brilliant)
산도르 코츠시스(헝가리), 군나르 노르달(스웨덴), 주세페 메아짜(이탈리아), 호나우두(브라질), 마르코 판 바스턴(네덜란드) 등 5명이 선택됐다. 코츠시스는 헝가리 대표팀 68경기에서 무려 75골을 넣었다. 경기당 1.1득점. 노르달과 메아짜는 이탈리아 세리에 A의 AC 밀란과 인터 밀란의 전설이다. 노르달은 AC 밀란 통산 득점 1위(221골), 메아짜는 인터 밀란 통산 득점 1위(284골)다. 호나우두와 판 바스턴은 불운의 공격수다. 그들은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피니셔였다. 둘은 더 많은 기록을 세울 수 있었으나, 부상 탓에 선수 경력이 단축됐다.
 


◇절대적으로 치명적인(Absolutely lethal)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아르헨티나), 페렌츠 푸스카스(헝가리), 이안 러시(웨일스), 딕시 딘(잉글랜드), 우베 젤러(독일), 에우제비오(포르투갈), 호마리우(브라질) 등 7명이 꼽혔다. 디 스테파노와 푸스카스는 레알 마드리드 제국의 시작을 알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전신인 유러피언컵 5연패를 이끌었다. 특히 1959~60시즌 유러피언컵 결승 프랑크프루트와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7-3으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디 스테파노가 3골, 푸스카스가 4골을 넣었다.
 
러시는 EPL 리버풀의 역대 득점 1위(346골)다. 딘은 에버턴의 영웅이었다. 1927~28시즌 39경기에서 60골을 터뜨리는 등 에버턴 득점 1위(383골)에 올랐다. 펠레보다 호마리우가 더 많은 골을 넣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에우제비오 역시 통산 800골을 넘겼다는 설이 존재한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의 젤러는 개인 통산 575골로 역대 10위에 랭크됐다.
 


◇신계(God tier)
인간이 넘볼 수 없는, 신의 능력을 갖춘 3명 중 하나가 호날두다. 레알 마드리드 득점 1위(450골), UCL 득점 1위(134골), 포르투갈대표팀 득점 1위(102골)를 기록한 신화적인 인물이다. 두 번째는 호날두 이전에 득점 1위를 품고 있었던 비칸이다. 마지막 1명은 독일의 '폭격기' 게르트 뮐러(독일)다. 그는 분데스리가 득점 1위(365골)다. 최고 명가 바이에른 뮌헨 득점에서도 1위(563골)다. 독일 대표팀 62경기에서 68골을 터뜨렸다.
 
 


◇역대 최고(THE GOAT)
세계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로 선정됐다. 그는 통산 득점 부문에서 역대 5위(746골)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득점 1위(648골),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 1위(455골), 아르헨티나대표팀 득점 1위(71골)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 매체는 메시를 'GOAT'로 꼽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호날두를 비롯해 펠레, 비칸 등 어떤 선수와 비교해도 공식 경기에서 메시의 득점 성공률이 가장 높았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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