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코로나19 대유행에도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뷰티(화장품)와 생활용품(HDB), 음료(리프레시먼트) 사업 모두 영업이익이 늘었다.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은 지난해 매출이 7조8445억원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2209억원으로 3.8% 늘었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한 2조944억원, 영업이익은 6.3% 늘어난 256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둘 다 4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이같은 호실적 요인으로는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면서 중국·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선전한 점이 꼽힌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뷰티와 데일리 뷰티(HDB 중 헤어·보디용품)를 합친 화장품 매출은 5조5524억원, 영업이익은 9647억원이었다.
이중 지난해 4분기 뷰티 사업 매출은 1조3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254억원으로 5.4% 늘었다.
눈에 띄는 점은 '후'를 비롯한 고가 브랜드 화장품이 호조를 보이면서 중국 시장 매출이 작년 4분기 41%, 연간 21% 뛴 것이다.
HDB 사업의 작년 4분기 매출은 4230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각각 23.6%, 7.4% 늘었다.
LG생건 측은 “중국 시장에서 '닥터그루트', '벨먼' 등 HBD 프리미엄 브랜드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며 "직영 온라인몰과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한 온라인 매출 비중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음료 사업도 작년 4분기에 매출 3469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으로 각각 3.7%, 17.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