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우승 옵션'에 롯데도 시끌시끌
일간스포츠

입력 2021.02.01 16:02

이형석 기자

허문회 감독 "올해도 롯데 4번 타자는 이대호"
전준우 "대호 형 우승 인센티브 목표, 이루자"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중 롯데 허문회 감독과 이대호가 악수하고 있다. 롯데 제공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중 롯데 허문회 감독과 이대호가 악수하고 있다. 롯데 제공

 
허문회 롯데 감독은 베테랑의 역할을 굉장히 중시하는 지도자다. 특히 이대호를 두고 "괜히 '조선의 4번 타자'가 아니다"라며 줄곧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해왔다.
 
허 감독은 이대호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 늦어질 때 "이대호가 없는 타순을 상상해봤다"라며 큰 숨을 내쉬었다. 그만큼 팀 내에서 이대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의미다. 1일 부산 사직구장 스프링캠프 지휘를 시작한 허 감독은 "이대호의 존재는 팀에 큰 플러스 요소다. 꼭 필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대호의 FA 계약은 부임 2년 차를 맞는 허문회 롯데 감독에게 기분 좋은 소식이었다. 이대호는 지난해 정규시즌 144경기 중 141경기에서 4번 타자로 기용됐다. 한동희가 지난해 타율 0.278, 17홈런, 67타점을 올리며 '차세대 4번 타자'로 떠올랐으나, 2021시즌에도 여전히 롯데의 4번 타자는 이대호가 맡을 게 유력하다. 허 감독은 "일단 이대호가 지난해와 같은 기량을 선보인다면 (4번 타자로) 그대로 갈 계획이다. 올 시즌에도 잘해줄 것이라 믿고 4번 타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라면서도 "조금 (부진하면) 타순 조정이 가능하다"라며 여지를 남겨뒀다.
 
이대호는 은퇴 시기를 정했다. 2년 뒤 유니폼을 벗을 계획이다. 롯데는 이대호의 빈자리를 대비해야 한다. 허 감독은 "이대호의 후임자는 자연스럽게 나왔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대호의 우승 인센티브 공약에 사령탑과 주장은 두 손 번쩍 반겼다. 허 감독은 "선수들에게 메시지가 전달될 것으로 여긴다"라며 "프로 세계에선 무조건 1등을 해야 하지 않나. 선수단 내부에 부담감으로 작용하기보단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생각한다. 목표 없이 왔다 갔다 하는 것보다 좋다"고 했다.
 
롯데 전준우가 1일 사직구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중 질의에 답하고 있다. 롯데 제공

롯데 전준우가 1일 사직구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중 질의에 답하고 있다. 롯데 제공

 
민병헌으로부터 주장 바통을 넘겨받은 전준우는 "지금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뿐 매년 선수들은 우승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호가 공식적으로 우승을 언급해, 선수들에게 더 큰 자극이 되고 있다.
 
전준우는 "사실 '우승'이라는 단어를 꺼낸 적이 별로 없었다. 대호 형이 우승 인센티브를 얘기한 덕에 목표가 생겨서 더 좋다"라며 "'항상 우승해야지'라고 여겼는데, 이제 더 피부로 와 닿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허 감독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팀 전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 2019년 최하위를 한 뒤 지난해 가을 야구 경쟁을 했다. 지난 시즌을 7위로 마쳤지만, 더 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라고 기대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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