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고 받고 싶은 터커, 윌리엄스 감독은 "인내심은 미덕"
일간스포츠

입력 2021.02.03 16:29

안희수 기자
터커가 KIA 스프링캠프 3일 차 훈련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KIA 제공

터커가 KIA 스프링캠프 3일 차 훈련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KIA 제공

 
조바심이 났을까. KIA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31)가 그라운드 훈련 갈증을 숨기지 않았다.  
 
2021 스프링캠프는 10개 구단 모두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다. 국외 상황이 더 심각하다. 자가격리 기간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예년처럼 미국·일본·호주 캠프를 포기했다.  
 
스프링캠프 사흘째. 야외 훈련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구단이 많다. 영상 1~3도 추운 날씨 탓이다. 홈구장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 중인 KIA도 마찬가지다. 지난 1일 진행한 첫날에는 그라운드 사정마저 좋지 않아서 지하 주차장에서 러닝을 하기도 했다. 현재 웨이트 트레이닝과 실내 배팅 훈련 위주로 훈련을 진행한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1월 두 번째 주까지는 야외 훈련을 자제할 생각이다. 그러나 근·체력 강화 프로그램만큼은 예년보다 높은 강도로 진행된다. 코칭 스태프도 다양한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터커는 국내 캠프, 추운 날씨가 다소 아쉽다. 그는 그라운드 훈련이 절실하다. 올 시즌부터 1루수와 외야수를 병행한다. 대학 시절에는 1루수를 소화했지만, 프로 데뷔 뒤에는 주로 외야수로 나섰다. 윌리엄스 감독은 젊은 외야수들의 출전 기회를 늘리기 위해 2020시즌 종료 뒤 그에게 포지션 겸업을 제안했고, 터커는 겨우내 내야 전문 코칭 스태프와 포구와 풋워크 훈련에 매진했다.  
 
하루라도 빨리 내야 펑고를 받아야 낯선 자리에 적응할 수 있다. 날씨가 허락하지 않는 상황. 터커는 윌리엄스 감독에게 투정을 부렸다. 3일 차 캠프 훈련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윌리엄스 감독은 "터커가어제 실망한 모습을 보였다"며 말문을 연 뒤 "'왜 밖(그라운드)에서 훈련하지 않느냐'며 불만을 얘기하더라"고 웃었다.  
 
사령탑은 의미심장한 말로 터커를 위로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터커에게 '인내심은 미덕이다. 곧 실외 훈련을 할 것이다'고 얘기해줬다. '그때는 원하는 만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전했다"며 말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터커의 조바심이 반가운 모양새다. 폭풍 펑고를 예고하고 있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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