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트 부진' 라자레바, 빛나지 못한 트리플 크라운
일간스포츠

입력 2021.02.07 16:21

안희수 기자
라자레바가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지만 팀 패전을 막지 못했다. KOVO 제공

라자레바가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지만 팀 패전을 막지 못했다. KOVO 제공

 
IBK기업은행 라자레바(24)가 시즌 두 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그러나 급격한 집중력 저하로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은 7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1-25 25-22, 25-23, 22-25, 5-15)으로 패했다. 기업은행은 12패(11승)째를 당했다. 승점 1점을 추가했지만, 3위 경쟁팀 도로공사에 3위를 내줬다.  
 
1세트는 리시브가 흔들렸다. 주전 리베로 신연경이 지난달 29일 GS칼텍스전에서 옆구리 부상을 당한 탓에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백업 한지현은 서브 리시브가 불안했다. 1세트 기업은행이 기록한 리시브 효율은 34.78%. 반면 도로공사는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과 수비가 좋은 라이트 문정원이 60%가 넘는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외국인 선수 켈시의 높은 타점을 활용한 공격도 좋았다.  
 
그러나 에이스 라자레바가 기업은행의 반격을 이끌었다. 2세트 팀의 첫 10점 중 4점을 책임졌다. 도로공사의 기세를 꺾는 서브 득점만 2개를 기록했다. 정확하지 않은 세트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집중력도 좋았다. 도로공사 문정원에게 서브 에이스 2개를 연속 허용하며 2점 차(15-13)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도 라자레바가 해결사로 나섰다. 블로커 2명을 두고 연타 공격을 성공시켰고, 이어진 수비에서는 도로공사 국내 에이스 박정아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 해냈다. 23-21에서는 백어백 공격을 성공시키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24-22에서도 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라자레바는 완급 조절도 탁월했다. 강타에 집착하지 않았다. 3세트 10-7, 3점 앞선 상황에서 기업은행 김수지와 한지현이 몸을 날려 살려낸 공을 상대 코트 빈 위치에 연타로 찔러 넣어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15-9, 도로공사가 블로커 높이를 높이기 위해 전새얀을 투입했을 때도 연타 공격을 성공시켰다. 3세트 매치 포인트를 만드는 득점도 해내며 승부처에서도 잘했다. 기업은행은 3세트를 25-23으로 잡았다.    
 
라자레바는 3세트까지 31득점(블로킹 2개·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했다. 4세트 초반 트리플 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까지 해냈다.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도로공사 배유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내며 경기 3번째 블로킹을 기록했다. 개인 시즌 2번째 트리플 크라운.  
 
라자레바가 펄펄 날 때까지 기업은행의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3세트 중반 무릎 통증 탓에 코트를 벗어난 '살림꾼' 표승주의 공백 여파가 점차 커졌다. 상대는 상대적으로 리시브가 안 좋은 육서영에게 목적타를 보냈고, 리시브가 흔들리자 매끄러운 공격도 이뤄지지 않았다. 7-17, 10점 리드가 순식간에 좁혀졌다. 20-16, 4점 앞선 상황에서는 연속 7실점을 했다. 무너진 조직력이 회복되지 않았다. 4세트를 22-25로 내줬다.  
 
라자레바도 급격하게 경기력이 저하됐다. 5세트 0-0에서 시도한 첫 백어택 공격이 켈시에게 가로막혔다. 이후 공격 0-2에서 시도한 백어택은 라인을 벗어났고, 0-5에서는 배유나에게 블로킹을 당했다. 기업은행은 연속 9점을 내주며 0-9로 끌려갔고, 결국 5-15로 패했다. 라자레바는 4세트까지 41득점을 기록했고, 트리플 크라운까지 달성했지만, 진짜 승부처였던 5세트는 무득점에 그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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