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전자의 차세대 폼팩터(형태·구성)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최근 회사가 강조한 '가격 경쟁력'이 이번 제품에도 적용될지 관심이 쏠린다.
8일 유명 IT 팁스터(정보제공자) 아이스유니버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 Z 플립 3(이하 플립3)'와 '갤럭시 Z 폴드3(이하 갤폴드3)'를 만나기까지 5개월을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갤폴드3와 플립3가 오는 7월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온라인 언팩 행사를 열고 두 번째 폴드(좌우로 접히는), 플립(위아래로 접히는) 스마트폰을 공개한 바 있다.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6월이나 7월에 언팩 행사를 연 적은 없지만, '갤럭시 S21(이하 갤S21)'을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빠르게 선보인 사례를 보면 출시를 앞당기는 것이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고 했다. 또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 컨설턴트 로스영의 발언을 인용해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출하가 5월에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갤폴드3와 플립3 모두 퀄컴의 최신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88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갤폴드3는 내부 화면 크기가 전작의 7.59인치에서 7.55인치로 작아진다. 갤S21이 5G 플래그십 최초로 일부 모델의 출고가를 100만원 이하로 책정했던 만큼, 폼팩터에서도 사양을 낮추는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갤폴드3는 갤S21 울트라 모델과 마찬가지로 노트 시리즈의 S펜을 지원할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자사 뉴스룸을 통해 "다양한 카테고리로 S펜의 경험을 확장해 나가면서 소비자의 의견을 들어 제품을 혁신하고 최고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부인하고 있지만, 단종설이 끊이지 않는 '갤럭시 노트'를 향후 폴더블폰이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동등한 사양의 갤S21 울트라 모델에 S펜이 탑재되면서 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 간 차이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폴더블폰의 S펜 도입이 확정되면 사실상 올해 안에 노트 시리즈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로스영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갤S10과 비교했을 때) 갤S21의 흥행 여부가 '갤럭시 노트 21' 시리즈 출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