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에 고개 숙인 이재영·다영 "죄송하다, 사과드린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1.02.10 16:58

배중현 기자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가 26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경기 전 올스타로 선정된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트로피를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01.26/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가 26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경기 전 올스타로 선정된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트로피를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01.26/

 
이재영과 이다영(이상 흥국생명)이 고개를 숙였다.
 
흥국생명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 소속 이재영, 이다영의 학교폭력 사실과 관련하여 우선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해당 선수들은 학생 시절 잘못한 일에 대해 뉘우치고 있다. 소속 선수의 행동으로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선수들에게는 충분히 반성하도록 하겠으며, 앞으로 선수관리에 만전을 기해 우리 구단과 배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한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에는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장문의 글이 올라와 파문을 낳았다. 글쓴이는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SNS(소셜미디어)로 올린 게시물을 보고 그때의 기억이 스치면서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 내서 이렇게 글을 쓴다'고 밝혔다.
 
피해자가 총 4명이라고 밝힌 글쓴이의 주장은 꽤 구체적이었다. 가해자가 저지른 무려 21가지 일을 나열했다. 그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숙소 같은 방에 있었는데 소등한 뒤 가해자가 피해자한테 뭘 시켰고, 피해자는 피곤해서 좋은 어투로 거부했으나 몇 번 하라고 했는데도 피해자가 계속 거절하자 이에 가해자는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고 폭로했다.
 
이재영(위)과 이다영의 자필 사과문. 흥국생명 제공

이재영(위)과 이다영의 자필 사과문. 흥국생명 제공

 
이어 '더럽다고 냄새난다고 옆에 오지 말라고 했다'며 '경기에 지고 왔을 때 방에 집합시켜 오토바이 자세를 시켰다'고 글을 이어갔다. 결정적으로 '둘 중 한 명이라도 기분 안 좋을 때 앞에 서 있으면 '나와 X발'이라고 치고 갔다'고 적시했다. 글을 본 배구 팬들은 해당 가해자가 어떤 선수인지 특정해 논란이 더 가중됐다.
 
글쓴이는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가해자들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여러 TV에도 나온다'며 '가해자가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는 글을 올렸더라. 본인이 했던 행동은 새까맣게 잊었나 보다'고 말했다.
 
가해자들의 사과를 요구한 글쓴이는 추가 글을 통해 '가해자 측에서 연락이 왔다'며 해당 글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을 통해 이재영, 이다영이 자필 사과문으로 잘못을 시인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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