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021 시범경기 일정을 재조정해 발표했다. 올 시즌 미국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양현종(33·텍사스)과 김하성(26·샌디에이고)이 시범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MLB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시범경기 일정을 조정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선수단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시범경기 일정을 다시 짰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팀은 애리조나주(캑터스리그)와 플로리다주(그레이프푸르트리그)에 나눠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양현종과 김하성은 지난해 KBO리그에 이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양현종의 소속팀 텍사스와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3월 5일 서프라이즈, 3월 26일 피오리아에서 두 차례 시범경기 맞대결을 펼친다. 김하성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5년 최대 3900만 달러 계약을 했다. 양현종은 13일 텍사스와 1년 최대 185만 달러의 스플릿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둘에게 시범경기는 굉장히 중요한 '시험 무대'다. 김하성은 치열한 내야 경쟁을 뚫어야 한다. 주포지션인 유격수가 아닌 2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새로운 포지션에서 안정감을 선보여야 한다. 양현종은 꿈의 무대에서의 생존이 걸려있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만큼 주어진 한정된 기회에 기량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KBO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에선 김하성이 양현종을 상대로 타율 0.313(48타수 15안타), 2홈런, 8타점으로 강한 편이었다.
반면 그레이프푸르트리그에서 시범경기를 치르는 류현진(토론토),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최지만(탬파베이)은 맞대결이 이뤄지지 않는다. 플로리다 캠프 간 이동 거리는 꽤 길다. MLB 사무국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이동 거리를 줄이기로 하면서 이들의 소속팀 간 시범경기 맞대결은 편성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