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개막 빅뱅, 홍정호 "택배 배달 못할 것" VS 기성용 "알고도 당할 것"
일간스포츠

입력 2021.02.22 16:39

최용재 기자
22일 온라인으로 열린 K리그1 2021 개막 미디어데이. 한국프로축구연맹

22일 온라인으로 열린 K리그1 2021 개막 미디어데이. 한국프로축구연맹

 
2021 K리그1(1부리그)이 개막한다. 오는 27일 전북 현대와 FC 서울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10월 3일까지 정규리그를 펼친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는 K리그1이다. 전북이 K리그 최초로 리그 5연패를 달성할 수 있느냐가 달렸다. 또 만년 2인자였던 울산 현대는 홍명보 감독을 선임해 우승을 노린다. 또 지난 시즌 추락의 길을 걸었던 서울과 수원 삼성의 도약, 강등권에서 벗어나겠다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열정 그리고 1부리그로 진입한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 FC의 돌풍 등이 예고되고 있다
 
22일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가 '비대면'으로 열렸다. 12개 팀 감독과 주요 선수들은 온라인으로 만나 우승 열망을 드러냈고, 선전을 기약했다. 따뜻한 우애도 날카로운 설전도 있었다.
 
공식 개막전을 치르는 전북과 서울이 특히 그랬다. 김상식 전북 신임 감독은 "목표는 전북의 5연패다. FA컵 2연패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목표도 가지고 있다. 지난 몇년 동안 닥공(닥치고 공격)에 맞지 않은 골이 나왔다. 올해는 평균 2골 넣겠다. 닥공을 넘어 화공(화려한 공격)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역시 서울 데뷔전을 기다리는 박진섭 신임 감독은 "서울에서의 첫 시즌 열심히 준비했다. 올 시즌 달라진 서울을 기대해달라. 개막전에서 전북을 상대로 보여주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두 팀의 주장들은 설전을 벌였다. 전북 주장 홍정호는 "리그 5연패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후 서울 주장 기성용을 향해 "(기)성용이 형이 K리그로와 기뻐했던 사람 중 하나다. 하지만 성용이 형이 전북전에서는 택배 배달을 못할 것"이라고 자극했다. 그러자 기성용은 "(홍)정호는 어릴 때부터 함께 해온 친구다. 좋은 선수라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택배 크로스는) 알고 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슈의 중심에 선 홍명보 감독은 전북과 라이벌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크게 보고 있었다. 그는 "전북과 맞대결에서 승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지난해 전북을 이기지 못해 준우승을 했다. 올해는 잘 대비를 하겠다. 또 다른 10개 구단과 경기 결과도 중요하다.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고 밝혔다.
 
울산의 주장 이청용은 친정팀 서울과 '절친' 기성용을 응원했다. 그는 "(기)성용이도 주장이다. 작년에 아쉬움이 많았을 텐데, 서울도 성용이도 올 시즌 더 좋은 모습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도약을 노리는 또 다른 명가는 수원이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들었다.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올해는 다르다. 선수들과 열심히 준비를 했다. 더 높은 위치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들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수원의 공격수 김민우 역시 "기다려진다. 전지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작년보다 더 높은 순위로 가겠다"고 약속했다.
 
김병수 강원 FC 감독은 이영표 대표이사와 '케미'를 자랑했다. 그는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이영표 대표님은 축구 지식과 경험이 많다. 내가 모르는 부분도 많이 알고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좋은 호흡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결연하다. 그는 "해마다 강등권 싸움으로 어려웠다. 올 시즌에는 파이널A에 진입하겠다. 시즌 초반부터 치고 올라가겠다. 팬들에게 걱정을 주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강등 1순위로 지목된 김호영 광주 FC 감독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경기장에서 증명하겠다. 작년보다 더 높은 곳에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승격팀의 돌풍을 준비하는 김도균 수원 FC 감독은 "강등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재미있는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수비수 정동호는 "수원 FC에 대한 주변의 걱정이 많다. 우리의 목표는 잔류가 아니다. 그 이상의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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