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MLB, 더그아웃에서 태블릿 PC 사용 가능…투타 분석 활용
일간스포츠

입력 2021.03.02 15:31

안희수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다시 전자 기기를 통한 분석을 허가했다. 게티이미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다시 전자 기기를 통한 분석을 허가했다. 게티이미지

 
2021 메이저리그(MLB)는 경기 중에 태블릿 PC를 사용하는 선수들을 볼 수 있다. 
 
AP통신은 "메이저리거들이 올 시즌 태블릿 PC(아이패드)를 더그아웃에서 활용해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고 2일(한국시간) 전했다. 선수들은 '더그아웃 아이패드 프로그램'으로 명명된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 중 동영상을 보고 상대 투수가 던진 구종, 타자의 스윙을 분석할 수 있다. 
 
MLB는 2019년 말,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신음했다. 휴스턴이 2017~2018년 전자 장비로 상대 팀 사인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상대 포수의 사인을 비디오카메라로 알라낸 뒤 더그아웃의 휴지통을 두들겨 동료 타자에게 알려주는 수법을 썼다. 휴스턴은 2017시즌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지만, 사인 훔치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며 비난을 받았다. 단장과 감독이 물러나기도 했다. 
 
신뢰를 잃은 MLB 사무국은 재발을 막고자 경기 중 전자 기기 활용을 엄금했다. 2020시즌 선수들은 경기 중에 더그아웃뿐 아니라 비디오 분석실도 사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1년 만에 이러한 조처가 해금됐다. 
 
AP통신은 "경기 중 영상 분석 재허가는 2020년 타격 지표의 전반적인 하락과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MLB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팀당 60경기만 치렀다. 표본이 적은 만큼 타격 기록이 상향 평준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2020시즌 타자들의 평균 타율은 0.245에 불과했다. 1968년(0.237) 이후 최저치. 탈삼진과 안타 개수 차이도 더 벌어졌다.  
 
텍사스 외야수 데이비드 달은 "경기 중 영상 분석 금지로 인해 타자들이 어려움을 느꼈다"며 "투수의 공이 어느 쪽에 들어왔는지, 어떤 구종을 던졌는지, 자신의 타격 타이밍은 어땠는지 알 수 없었다"고 했다. 워싱턴 내야수 라이언 짐머맨도 "실시간 영상 분석을 잘못 사용한 사례(사인 훔치기)가 거론되지만, 이제 우리는 그런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 타자와 투수 모두 영상 분석으로 더 나은 결과를 낼 기회를 얻는다"고 전했다.  
 
토니 라루사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은 "경기 중 선수들이 더그아웃과 비디오 분석실을 오가면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며 "더그아웃에서 태블릿 PC를 보는 게 낫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사무국이 현장의 목소리에 부응했다. 그러나 사인 훔치기 방지를 위해 '더그아웃 아이패드 프로그램'은 포수의 사인을 가린 형태로 제작된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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