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 위험했던’ KT 지킨 ‘투박’ 박준영-박지원
일간스포츠

입력 2021.03.03 11:16

이은경 기자
KT 박준영이 2일 삼성전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KBL 제공

KT 박준영이 2일 삼성전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KBL 제공

 
어찌 보면 부산 KT의 위기였다. 가드 허훈은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 브랜든 브라운은 경기 도중 발목 부상 아웃,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해내야 하는 양홍석은 12득점으로 부진했다.
 
상대는 6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서울 삼성이었다. KT를 잡아야 6위권을 노릴 수 있었던 삼성은 "총력전을 하겠다"고 선언했고, 팽팽한 경기는 결국 연장까지 이어졌다.
 
위기 상황에서 빛난 주인공은 박준영(25·195㎝)과 박지원(23·191㎝)이었다.
 
포워드 박준영은 지난 2일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16점을 기록했다. 브라운(31점)에 이어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해냈다.
 
결정적인 장면은 연장 종료 3분 전에 나왔다. 발목을 다쳐 다리를 절뚝거렸던 브라운이 결국 벤치로 물러난 상황. 박준영이 자유투를 성공시킨 데 이어 과감한 3점포를 꽂아 넣으며 KT가 87-83으로 달아났다. 이날의 승부처였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됐던 박준영은 지난 시즌까지 기대에 못 미치는 플레이를 해서 일부 팬들로부터 ‘변거박(KT가 2순위 변준형을 거르고 박준영을 뽑았다는 뜻)’이라는 조롱 섞인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공수에서 보여주는 센스 있는 플레이로 KT에서 빛나고 있다.
 
KT 박지원이 2일 삼성전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KT 박지원이 2일 삼성전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신인 가드 박지원은 새내기 답지 않은 과감한 플레이로 팀을 구했다.
 
박지원은 삼성전 4쿼터 막판 과감한 돌파로 동점을 만들어 살짝 삼성 쪽으로 기울어졌던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특히 삼성의 외국인 선수를 전담 수비하며 수비에서 큰 몫을 했다. 박지원은 지난해 11월에 열린 드래프트에서 KT에 뽑혀 올 시즌 도중인 12월부터 팀에 합류한 새 얼굴이다.
 
KT는 삼성을 93-88로 잡으면서 5위가 됐고, 7위 삼성과 3경기 차로 격차를 벌렸다.
 
서동철 KT 감독은 삼성전 후 “투박이 잘 해줬다”며 “박준영과 박지원에게 수비에서 큰 임무를 주고 경기에 나섰는데, 공수에서 모두 과감하게 잘했다”고 칭찬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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