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치킨·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5곳 중 1곳은 연 1억원의 매출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가맹사업 현황'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가맹점 수는 25만8889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이중 외식업 가맹점이 12만9126개(49.9%)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27.6%), 도소매업(22.5%) 순이었다.
외식업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2019년 기준 3억1100만원으로 1년 전 대비 100만원(0.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킨 업종은 전년보다 11.9% 늘어난 2억63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매출액 1억원 미만인 치킨 가맹점도 전체의 21.6%나 됐다.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이 39.8%로 가장 많았고, 2억원 이상 3억원 미만이 25.3%, 3억원 이상이 13.3%였다. 카페 가맹점 역시 연평균 매출액은 2억3200만원으로 전년보다 0.4% 늘었지만, 매출 1억원 미만 점포 비중이 22.4%나 됐다.
이 밖에 피자 가맹점 연평균 매출은 2억7300만원(0.4%↑), 한식은 3억5900만원(3.5%↓), 제과제빵은 4억4만원(1.3%↓)으로 집계됐다.
전체 외식업종의 폐점률은 12.3%였는데 매출이 많이 감소한 한식 폐점률이 13.7%였고 치킨(11.4%), 제과제빵(9.8%), 커피(8.7%), 피자(8.0%)가 뒤를 이었다.
세탁소와 미용실 등 서비스업종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2019년 기준 1억3100만원으로 7.7% 줄었다.
편의점 등 도소매업종의 평균 매출액은 5억5700만원으로 한 해 전 대비 0.4% 줄었다. 편의점의 연 매출은 5억6500만원(-1.1%), 화장품은 3억9,000만원(-8.7%), 농수산물은 3억1900만원(-6.7%)을 각각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2019년 말을 기준으로 한 만큼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지난해 연평균 매출은 더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