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 현 레인저스 감독이 최근 언론에서 들끓고 있는 리버풀 감독 부임설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10일(한국시각) BBC에 따르면 제라드는 영국 ITV와 인터뷰에서 “리버풀 팬들은 내가 감독되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며 “팬들은 위르겐 클롭 감독을 지지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주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이탈로 흔들리고 있는 상황. 특히 리그에서만 7연패(홈 6연패)를 기록하며 어느새 8위(12승 7무 9패 승점 43점)까지 추락했다. 이에 스티븐 제라드 현 레인저스 감독이 리버풀 지휘봉을 잡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이어지기도 했다. 제라드 감독은 지난 7일 세인트 미렌전 완승을 거두고 10년 만에 리그 트로피를 가져오는데 성공했고, 현재까지도 무패행진을 이끌고 있다. 상승세의 제라드 감독인 만큼 리버풀 복귀에 대한 현지 언론들의 기대가 있던 것.
하지만 제라드 감독은 “리버풀은 이미 최고의 감독인 클롭이 있고, 나는 그를 사랑한다. 클롭 감독이 리버풀에 오래 남아 있길 바란다”며 추측에 대한 선을 그었다.
끝으로 제라드 감독은 “나는 리버풀에서 놀라운 경험을 했다. 언젠가 리버풀 감독이 되는 것은 당연하게도 나의 꿈이지만, 지금은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