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첫 훈련' 추신수 "내 나라 말로 교감...너무 행복하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1.03.13 13:20

안희수 기자
 
추신수(39·SSG)가 새 팀 동료들과 소화한 첫 국내 훈련 소감을 전했다.  
 
추신수는 지난 11일 자가격리를 마치고 SSG 선수단에 합류했다. 선수단, 코칭 스태프와 상견례를 가졌고 "팀의 우승을 위해서 (KBO리그에) 왔다"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자신의 등 번호(17번)을 양보한 이태양에게 고가 시계를 선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튿날(12일)은 바쁜 휴식일을 보냈다. 자가격리 기간 만나지 못한 부모님과 시간을 가졌고, 자신을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달려온 친구 정근우와 식사를 했다. 본격적인 훈련은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진행됐다. 지난해 9월 28일, 텍사스 고별전 이후 6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섰다. 김강민과 같은 조에서 배팅 훈련을 소화했고, 외야 수비 훈련도 나섰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일단 훈련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 13·14일 KT전 출전은 어려울 것 같고, 16·17일 삼성과의 평가전은 고민 중이다"고 했다. 
 
추신수는 수비 훈련을 마친 뒤 배팅 케이지에 한 번 더 들어갔다. 야외 훈련 소화가 늦어진 만큼 빨리 몸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였다. 그렇게 마친 첫 훈련. 추신수는 "역시 내가 있어야 할 곳(그라운드)는 여기였다. 정말 행복했다"며 웃었다. 이어 새 동료들, 모국어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후배들과 함께 교감한 시간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대표팀 일정을 소화할 때도 이런 점이 좋았다. 물론 영어도 할 수 있지만, 편안한 말로 말하고 듣고 이해할 수 있는 게 미국에선 없었다. 마음 속에 있는 깊은 말까지 하긴 어려웠고, 시간이 지나면서 포기하고 살았는데, 지금은 내 나라 말로 얘기하면서 공유하는 거 자체만으로도 너무 고맙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김원형 감독과는 11일 식사를 나누며 많은 대화를 나눴다. 김 감독은 "미국 생활을 오래 해서 '다른 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매우 소탈했다"고 전했다. 타격 지론에 대한 얘기를 나누면서는 크게 공감하기도 했다. 추신수도 새 사령탑의 첫인상이 매우 좋았다고. 그는 "카리스마가 있으시더라. 그러면서도 선수를 최대한 편안하게 대해주려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다시 한번 우승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국내 야구팬의 관심은 추신수의 2021시즌 성적에 쏠려 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기량이 저하가 엿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이러한 관심에 대해 "나도 내가 어떤 성적을 낼지 모르겠다"면서도 "미국에서 떠나오면서 많은 것을 포기했다. 1년이라는 시간을 (그저) 나 개인적인 경험으로 바꾸겠다는 생각으로 온 건 아니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왔다. 꿈이 있고 목표가 있기 때문에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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