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승환(39)이 1982년생 동기 추신수(SSG)가 반대편 더그아웃에서 바라보는 가운데 올 시즌 첫 실전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승환은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평가전에 7회 등판해 1이닝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올 시즌 첫 실전 등판에서 그는 직구 최고 시속 147㎞를 기록했다. 투구 수는 18개, 탈삼진은 1개 뽑았다.
그는 첫 타자 최지훈과의 긴 승부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후속 유서준은 1루수 앞 땅볼, 고명준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스트라이크(13개) 비중은 72%였고, 직구를 11개 던졌다. 변화구로는 슬라이더(4개)와 커브(1개) 등을 섞어 던졌다.
오승환은 이날 평가전에 앞서 "10개 팀 마무리 투수 중 블론세이브를 가장 적게 하고 싶다"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고려해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운동을 시작했다. 몸 상태는 좋고, 컨디션을 올리는 과정도 순조롭다"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