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와 시범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전날(16일) 연타석 홈런(2·3호)을 기록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범경기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시범경기 타율은 0.579, OPS는 1.782로 올랐다.
오타니가 홈런을 빼앗은 클리블랜드가 투수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다승·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셰인 비버였다.
1회 첫 타석에서 1루수 앞 땅볼에 그친 오타니는 2회 2사 1루에서 투수 방면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7-2로 앞선 3회 1사 3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약 141m(464피트)의 대형 홈런을 기록했다.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2018년과 2020년 시범경기 타율이 모두 0.125에 그쳤다. 홈런을 포함한 장타는 단 한 개도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시범경기 21타석에서 무려 4홈런을 뽑아냈다. 이 가운데 백스크린을 넘기는 홈런만 두 차례 나왔다. 무서운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