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나상호는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1.03.17 21:21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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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호(FC서울)이 전 소속팀을 예우했다. 

FC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5라운드 광주 FC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 경기는 '감독 더비'로 큰 관심을 끌었다. 박진섭 서울 감독은 지난해 광주 감독이었고, 김호영 광주 감독은 지난 시즌 서울을 지도한 바 있기 때문이다. 두 감독은 올 시즌 각자 다른 팀 수장으로 친정팀을 상대했다. 

그리고 '나상호 더비'였다. 나상호는 2017년 광주 소속으로 K리그에 데뷔했다. 2018년까지 나상호는 광주 유니폼을 입었다. 나상호가 프로리그에 데뷔하고, 적응하고, 정상급 공격수로 키워준 구단이 광주였다.  

이후 FC도쿄와 성남FC를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 유니폼을 입은 나상호. 그가 친정팀을 상대했다.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전반 37분 광주가 김주공의 페널티킥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나상호가 나섰다. 전반 40분 나상호는 문전으로 치고들어간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친정팀 골망을 흔들었다. 

골을 성공시킨 뒤 나상호는 두 팔을 위로 들어올리며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친정팀을 향한 예우였다. 아직까지 광주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는 표현이기도 했다. 이후 후반 38분 터진 기성용의 역전골로 서울은 2-1로 승리했다. 

친정팀을 향해 더욱 과도한 세리머니로 도발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지금, 나상호의 마음은 서울과 광주 두 팀 모두에게 훈훈한 바람을 일으켰다. 

상암=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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