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33·텍사스)의 팀 동료인 카일 깁슨(34)이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이유를 보여줬다.
깁슨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무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1회 몸에 맞는 공, 2회 야수 실책으로 각각 한 번의 출루만 허용했을 뿐 단 하나의 피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깁슨은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1이닝 무실점했다. 애리조나전까지 무실점으로 처리해 시범경기 성적은 2경기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 됐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40에 불과할 정도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깁슨은 오프시즌 동안 컷 패스트볼 장착에 열을 올렸다. 그 결과 투심 패스트볼과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며 좀 더 수월한 땅볼 유도가 가능해졌다.
2013년 MLB에 데뷔한 깁슨의 통산(8년) 성적은 69승 74패 평균자책점 4.57이다. 2019년 11월 3년 계약하며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지난해 2승 6패 평균자책점 5.35로 부진했다. 하지만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최근 깁슨을 2021년 개막전 선발로 낙점하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