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팀의 갑작스런 불행이지만 토트넘의 행운이라고 봐야 할까.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관련 코멘트를 거부했다.
토트넘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상대팀 디나모 자그레브는 1차전에서 토트넘에 0-2로 져 매우 불리한 상황인데, 설상가상으로 토트넘과 2차전 직전 감독이 물러났다.
자그레브의 조란 마미치 감독은 2018년부터 선수 이적료를 빼돌리고 탈세를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는데, 최근 크로아티아 대법원은 마미치 감독에게 징역 4년 8개월을 선고했다.
마미치 감독은 “죄를 인정하지 않지만 형이 확정됐기 때문에 물러난다”는 내용을 구단에 전달한 뒤 17일 공식 사임했다.
무리뉴 감독은 17일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을 받았다. 그는 “그에 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두 번이나 반복했다.
그러면서 무리뉴 감독은 “매우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내가 어떻게 하길 바라나? 이런 비슷한 일을 겪어본 경험이 없다”며 “감독이 없어도 자그레브는 똑 같은 선수, 똑 같은 팀이다. 코치들이 지휘할 것이고 올 시즌 내내 해온 것과 똑 같은 철학으로 경기를 할 것”이라며 1차전을 준비했듯 같은 마음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