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시즌 연속 KBL 선수…애런 헤인즈의 장수만만세
일간스포츠

입력 2021.03.19 06:00

이은경 기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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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1시즌 프로농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주 KCC가 애런 헤인즈(40·200㎝)를 새 외국인 선수로 등록한다고 지난 17일 한국프로농구연맹(KBL)에 계약공시했다.  

 
헤인즈가 조만간 KCC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 순간, 그는 역대 외국인 선수 최장인 13시즌 동안 KBL에서 뛰는 신기록을 쓴다. 그는 이미 지난 시즌까지 12시즌 연속으로 KBL에서 뛰며 이 부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국 선수 중에도 13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은퇴한 선수가 많다. 헤인즈는 2008년 서울 삼성에서 처음 KBL 선수가 된 후 모비스, LG, SK, 오리온을 거쳐 KCC까지 6개 팀의 유니폼을 입으며 13시즌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시즌 SK에서 만 39세 나이로 42경기 평균 9.5점을 기록했을 때, 많은 이들이 헤인즈는 이제 마지막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또 한 번 KBL에서 뛰게 된 과정에도 곡절이 많았다.  
 
먼저 지난달 휴식기 동안 현대모비스가 헤인즈를 한국으로 불러들여 테스트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테스트 후 헤인즈를 영입하지 않기로 했고, 이후 오리온이 관심을 보여 계약 성사 직전까지 갔으나, 결국 불발됐다.
 
헤인즈는 미국으로 가는 짐을 싸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KCC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가 부상을 당했고,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가겠다고 선언하는 등 KCC와 계약 관련해 ‘밀당’을 시작했다. KCC의 또 다른 외국인 선수인 디제이 존슨은 부상 선수의 대체로 합류한 지 오래되지 않았다. 결국 KCC는 데이비스의 잔류를 계속 설득하면서 존슨을 헤인즈로 교체하기로 했다.  
 
KCC로서는 남은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한국 리그를 누구보다 잘 아는 헤인즈가 필요했다. 이미 테스트 때문에 미리 입국한 터라 별도의 자가격리 기간이 필요 없다는 점도 장점이었다.  
 
올 시즌 최고령 선수는 KT의 오용준(41)이다. 현역 중 헤인즈보다 KBL에서 오래 뛴 선수는 18시즌째 뛰고 있는 오용준과 김동욱(삼성, 15시즌), 이현민(현대모비스) 조성민(LG) 김영환(KT, 이상 14시즌) 정도다.  
 
 18일 오전 훈련에 앞서 나란히 포즈를 취한 라건아(왼쪽)와 헤인즈. KCC 구단 제공

18일 오전 훈련에 앞서 나란히 포즈를 취한 라건아(왼쪽)와 헤인즈. KCC 구단 제공

 
한편 헤인즈는 KCC의 귀화 선수 라건아와 함께 뛰는 것에 대해 큰 기대를 표시했다. 그는 “라건아와 함께 뛸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한팀에서 뛰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라건아 역시 “헤인즈와 뛰면서 40대까지 선수 생활을 잘할 수 있는 노하우를 배우겠다”고 말했다. 헤인즈는 20일 현대모비스전에서 KCC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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