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6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2-1 역전 승리를 거뒀다. 기성용은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35분 박정빈이 역전골을 신고했다. 서울은 4승2패를, 수원은 3승2무1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성용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것 기쁘게 생각한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서울의 끈끈한 모습 보여줘 만족스럽다. 수원 원정에서 3점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 올해 치른 6경기 중에 가장 행복한 승점 3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성용은 "세리머니 하다보니 수원 쪽으로 갔는데 의도하거나 도발할 의도는 없었다. 값진 동점골이서 기뻤다. 박건하 감독님과 친분이 있다. 운동장에서는 치열하게 싸웠고, 정당하게 승점을 얻어서 상당히 기쁘다. 다음 수원전이 더 기다려진다"고 덧붙였다.
3경기 연속골에 대해서는 "나라는 선수가 후방에서만 패스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공격 작업, 공격에 올라가서 도움 주는 것도 좋아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오스마르가 든든하게 뒤에서 잘 받쳐주고 있고, 기회가 되면 올라가서 도와주는게 전술적으로도 필요한 부분이다. 때로는 후방에서 패스를 넣어주는 것도 필요할 거고, 때로는 전방에 올라가 중거리 슈팅을 할 수도 있고, 상대가 헷갈릴 수 있다. 나 역시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3골로 득점 2위다. 그는 "선수라면 골이 들어가면 좋다. 골을 넣는다는건 나에게도 자신감을 주고, 팀에게도 자신감 준다. 시즌 전에는 이렇게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3골을 넣었고, 개인적으로 5골 이상 넣고 싶은 마음이 있다. 7골, 10골까지 간다면, 내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골이 영국에서 8골인데, 넘긴다면 의미가 더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박진섭 서울 감독은 "첫 슈퍼매치를 잘 마무리 했다. 라이벌전답게 힘든 경기였다. 역전승을 거뒀고,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앞으로 큰 힘이 될 것 같다.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기성용 골에 대해서는 "팔로세비치가 후방에서 경기를 풀어가면서 기성용이 전방으로 올라갔다. 두 선수가 번갈아 전방으로 이동하면서 기회가 생겼고, 기성용에게 중거리슛 기회가 왔다"고 설명했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아쉽게 홈에서 슈퍼매치를 패배했다. 먼저 득점을 하면서 좋은 분위기로 갔는데 전반 막판 실점을 하면서 선수들이 흔들렸다. 상대가 우리 중앙을 많이 노리고 들어와 어려운 경기였다. 아쉽게 패배했는데 선수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