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몰린 SK이노 김종훈 의장 등판…미국 정치권과 만나
일간스포츠

입력 2021.03.23 17:03

김두용 기자

SK이노 배터리 소송 내달 11일 대통령 거부권 행사 설득 차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연합뉴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연합뉴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설득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는 등 ‘벼랑 끝 전술’을 펼치고 있다.
 
23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김종훈 의장이 최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정부와 정치권 인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으로 미국 정치권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연결돼 있다. 미국 정부와 정치권 관계자가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절실하기 때문에 미국 행정부와 정치권에 거듭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소송’에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해 미국 내 수입금지 10년을 결정했다. 무역·통상 전문매체 ‘인사이드 US 트레이너’에 따르면 김 의장이 미국을 방문해 SK이노베이션 조지아주 공장 현황을 파악하고 다양한 의견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ITC 결정대로 미국 수입금지 10년 조치가 확정되면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을 사실상 가동할 수 없다며 ITC 결정 인용 여부에 회사의 생존이 걸렸다’는 취지로 설득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또 김 의장이 조지아주 공장 철수 가능성도 언급하고 배터리 공급 부족 심화, 미국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인사이드 US 트레이드는 전했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지난 11일 “LG에너지솔루션이 요구하는 배상금이 과도하면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이사회 결과를 토대로 의장께서 직접 현장 리장 리스크를 점검하고 이해관계자들과 만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미국에 방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최종 기한은 다음달 11일이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 솔루션과 합의금 입장 차가 큰 상황이라 배터리 사업 자체가 궁지에 몰려있는 형국이다. 벼랑 끝에 몰린 SK이노베이션은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계속해서 법적인 소송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미국 정치권에 배터리 소송과 관련해 입김을 불어 넣고 있으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법적으로 해결한다면 가장 간단한 방법”이라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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