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은 많은데…' 삼성 이성규, 매번 '부상'이 문제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1.03.24 05:30

배중현 기자
프로야구 키움과 삼성의 경기가 13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삼성 이성규가 2회초 좌익수 오른쪽 2루타를 날리고 강명구 코치와 하이파이브 하고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05.13.

프로야구 키움과 삼성의 경기가 13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삼성 이성규가 2회초 좌익수 오른쪽 2루타를 날리고 강명구 코치와 하이파이브 하고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05.13.

 
삼성 이성규(28)가 입증해야 하는 건 기량 못지않게 '건강'이다. 
 
이성규는 팀 내 기대를 한 몸에 받는 파워히터이다. 경찰야구단 소속이던 2018년 퓨처스리그(2군) 홈런왕에 올랐다. 타점도 공동 1위. 그해 4월 11일 벽제 KIA전에선 무려 4연타석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신체조건(178㎝, 82㎏)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뿜어져 나오는 파워가 평균 이상이었다.
 
그런데 1군 주전으로 도약하질 못했다. 가장 큰 이유가 부상. 결정적인 순간마다 잔부상에 시달렸다. 프로 2년 차 시즌을 준비하던 2017년 스프링캠프에선 왼 엄지 인대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경찰야구단에서 전역한 2019년 8월에는 발목을 접질려 1군 등록이 미뤄졌다. 김한수 당시 삼성 감독이 "보고서를 보고 (1군 등록을) 생각하려고 했는데 발목을 접질려서 잔류군에 갔다고 하더라. 잔류군에 가면 최소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내비칠 정도였다.
 
지난해에도 부상은 반복됐다. 개막 약 열흘 만인 5월 16일 옆구리 통증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6월 2일 1군에 복귀했지만 지독한 타격 슬럼프를 겪었다. 시즌 초반 당한 부상 여파가 꽤 컸다. IL 등록은 피했지만 7월엔 수비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다 발목을 접질려 교체되기도 했다.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살았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0개)을 때려냈지만, 더 큰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한 것도 결국 부상이 이유였다.
 
이성규는 올 시즌 독하게 마음먹었다. 타석에서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레그킥을 포기했다. 레그킥을 하면 타구에 강한 힘이 전달되지만, 이성규는 굳이 레그킥을 하지 않아도 힘이 충분했다. 결과는 대성공. 관심이 쏠린 연습경기에서 6경기 타율 0.438(16타수 7안타), 3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모두 팀 내 1위. 정확도와 장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또 부상이 문제였다. 22일 키움과의 시범경기에서 내야 땅볼을 친 뒤 1루까지 전력 질주하다 갑자기 오른 다리를 절뚝거렸다. 1루에 도달하기도 전에 통증을 호소했다. 허삼영 감독은 "대퇴부(넓적다리) 앞쪽 근육이 올라온 것 같다. 심하지 않지만, 보호 차원에서 목요일(25일)에 다시 체크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아무리 잠재력이 풍부해도 아파서 경기를 뛸 수 없다면 무용지물. 이성규의 상황이 딱 이렇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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