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은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점) 하며 6-3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 83개(스트라이크 46개). 지난 17일 열린 SSG전에선 3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 하며 흔들렸지만 이날 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종전 50개 안팎이던 투구 수를 30개 이상 끌어올렸다.
출발은 불안했다. 2-0으로 앞선 1회 말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추신수의 내야 땅볼 때 최지훈이 득점해 첫 실점. 2회를 볼넷 1개로 무실점 처리한 원태인은 3회 다시 흔들렸다. 2사 후 추신수와 최정의 연속 안타로 1, 2루 주자가 쌓였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최주환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한유섬을 1루수 병살타로 잡아낸 뒤 고종욱마저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5회에는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4-1로 앞선 5회 말 1사 후 박성한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최지훈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를 기대했지만 2루수 김지찬이 공을 뒤로 빠트려 1사 1, 3루. 추신수의 내야 땅볼 때 박성한이 홈을 밟아 두 번째 실점이 올라갔다. 후속 최정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원태인은 6회부터 최지광과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이날 원태인의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8㎞까지 찍혔다. 변화구로는 커브(11개)와 슬라이더(12개), 체인지업(19개)을 각각 섞었다. 커브와 체인지업의 스트라이크 비율이 50%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제구가 되지 않았지만, 직구의 위력이 상당했다. 허삼영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