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LG는 선발투수 함덕주, 두산은 1루수 양석환을 데려왔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1.03.26 00:01

이형석 기자
 
LG는 선발투수를, 두산은 1루수를 원했다.
 
양 팀은 25일 시범경기 종료 후 2대2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투수 함덕주(26)와 채지선(26)이 LG로, 양석환(30)과 남호(21)가 두산으로 옮겼다. 두 팀이 트레이드를 실시한 건 2008년 6월 3일 이성열·최승환↔이재영·김용의 이후 13년 만이다.
 
지난해보다 더 큰 목표를 세운 LG는 비시즌 내내 투수력 보강에 열을 올렸다. 차명석 단장도 비시즌부터 트레이드 추진을 숨기지 않았다.
 
LG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가장 기대하는 전력 보강은 '선발투수' 함덕주다. 차명석 LG 단장은 "류지현 감독이 함덕주를 선발투수로 기용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함덕주는 선발과 중간, 마무리 모두 경험을 갖춘 좌완 투수다. 개인 통산 311경기에 등판해 30승 19패 55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그 가운데 선발 투수로 30경기에 나섰다. 2017년 24차례 선발 등판했고, 지난해 이영하와 보직을 바꿔 마무리에서 선발로 전환해 6차례 더 등판했다. 선발 투수로 3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하고 있다.
 
LG는 선발진 보강이 시급한 팀 상황 속에 이번 트레이드를 성사했다. 케이시 켈리와 앤드류 수아레즈가 1~2선발을 맡고 있으나 국내 선발진에 물음표가 많아서다. 이민호와 정찬헌은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소화하기 어렵다. 임찬규는 개막 초반 정상적인 등판이 불투명하고, 오랜기간 재활 중인 차우찬은 1군 복귀가 요원하다. 가능성 있는 젊은 유망주가 많지만, 경험이 적다. 그래서 유망주 남호의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다만 함덕주가 LG 유니폼을 입는 동안 계속 선발투수로 나설 지는 미지수다. 차명석 단장은 "국내 선발이 다 돌아와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면 함덕주가 중간(구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감독님도 함덕주가 선발과 중간 모두 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두산은 오재일(삼성)과 최주환(SSG)의 이적 속에 1루수 보강이 절실했다. 이날 경기 전에 김태형 두산 감독은 '1루수 찾기'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호세 페르난데스가 1루수로 나설 수도 있지만, 이 경우 '지명타자 출장 때보다 공격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고 염려했다. 아무래도 체력적 부담이 있어서다. 또 페르난데스가 1루수로 옮기더라도, 지명타자 공백이 발생한다. 그래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열어놓고 테스트를 계획했다. 오재원의 1루수 기용도 한 가지 대안이었다.
 
두산은 양석환을 1루수로 기용할 계획 속에 영입했다. 양석환의 주 포지션은 3루수이나, 두산에는 국가대표 출신 3루수 허경민이 있다. 양석환은 LG에서도 1루수로 나선 경험이 꽤 있다. 양석환이 정확성(타율 0.263)은 다소 떨어지나, 한방 능력을 갖춰 타선에 힘을 보탤 수도 있다. 그는 통산 장타율 0.424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남호를 영입하며 마운드의 미래 자원도 함께 얻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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