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4·토론토)이 2021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는 투수 중 6위로 평가됐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지난 27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와의 시범경기 종료 뒤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고 공식 발표했다. 토론토는 내달 2일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구단도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Number 99 stars Opening Day'라는 문구와 함께 류현진의 사진을 게재했다. 몬토요 감독의 개막전 선발 낙점은 다소 늦은 편이지만, 예상대로 그리고 순리대로 에이스를 내세웠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9시즌, 이전 8시즌(2011~18) 연속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로 나선 클레이튼 커쇼를 제치고, 애리조나와의 개막전에 나섰다. 토론토 이적 첫해였던 2020년도 탬파베이와의 개막전에 출격했다. 3년 연속 영예를 안은 첫 한국인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8일 정규시즌 첫 경기에 등판하는 30구단 선발 투수들의 랭킹을 선정했다. 류현진은 6위에 올랐다. MLB.com은 "류현진은 2년(2019~20시즌) 연속 사이영상 투표 3위 안에 이름을 올린 투수"라며 "류현진이 2019시즌 기록한 182⅔이닝만큼 안긴다면 토론토는 매우 짜릿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쉐인 비버(클리블랜드)를 1위로 선정했다. 샌디에이고에서 이적 첫 시즌을 맞이하는 2020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 다르빗슈 유는 4위, 3년 만에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커쇼는 5위에 올려놓았다.
뉴욕 양키스 에이스 개릿 콜은 3위에 선정됐다. 양키스의 개막전 상대는 토론토. 류현진은 개막전 최고의 선발 매치업이 기대되는 경기 '선발' 한 축을 맡았다. 이밖에 미네소타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는 9위,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맥스 슈어저는 8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27일 필라델피아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4이닝 동안 8피안타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준비하는 과정이 지난해보다 좋았다. 몸 상태와 공의 움직임도 더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