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3)이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김하성(26)은 무난하게 이름을 올렸다.
텍사스는 2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26명의 로스터를 발표했다. 양현종은 콜비 앨러드에게 밀려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기회는 있다. 양현종이 택시 스쿼드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택시 스쿼드는 원정 경기 동안 선수단과 동행하는 일종의 예비 명단이다. 부상자나 코로나 확진자가 나올 경우 곧바로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
양현종은 MLB 도전에 나섰으나 메이저 계약을 맺지 못했다. 캠프 초청 선수 자격으로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주춤하면서 4경기 10이닝 평균자책점 5.40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양현종은 텍사스와 계약 당시 옵트아웃(원할 경우 자유계약선수로 플리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하지만 발동하지는 않을 듯하다. 텍사스 구단과 코칭스태프는 양현종의 기량을 확인했다. 텍사스 투수진엔 경험이 부족한 선수가 상당수 포함됐다. 좌완도 많지 않다. 언제든지 투수진에 빈 자리가 생기면 메꿀 후보가 양현종이다.
한편 샌디에이고 김하성은 예상대로 개막전 엔트리에 들었다. 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맞붙는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26인 명단에 넣었다. 시범경기 타율 0.167에 장타가 없는 등 부진했으나 수비와 주루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다만 선발 명단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데뷔전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