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IS] 킹엄 아닌 '킹험'…무려 344일 만에 거둔 KBO리그 첫 승
일간스포츠

입력 2021.04.14 21:31

배중현 기자
14일 대구 삼성전 선발 등판해 마수걸이 KBO리그 첫 승을 신고한 킹험, 사진은 지난 3월 열린 연습경기에서 투구하는 모습. IS 포토

14일 대구 삼성전 선발 등판해 마수걸이 KBO리그 첫 승을 신고한 킹험, 사진은 지난 3월 열린 연습경기에서 투구하는 모습. IS 포토

 
한화 외국인 투수 닉 킹험(30)이 마침내 KBO리그 첫 승을 따냈다.
 
킹험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하며 6-2 승리를 이끌었다. KBO리그 통산 네 번째 등판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킹험은 지난해 SK(현 SSG)와 계약하며 KBO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2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한 채 7월 초 퇴출당했다. 팔꿈치 통증이 문제였고 SK를 떠난 뒤 미국에서 뼛조각 제거 수술까지 받았다. KBO리그와 인연이 끝난 것처럼 보였지만 극적으로 한화와 인연이 닿았다.  
 
지난해 11월 계약(총액 최대 55만 달러)이 발표됐다. 새 출발을 앞두고 의욕적으로 선수 등록명(킹엄→킹험)까지 바꿨다. 그런데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 8일 인천 SSG전에서 3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4실점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후 "다른 팀에서 실패한 선수를 데려왔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위기의 순간 5연승을 달리던 삼성을 제물로 반등했다. SK 소속이던 지난해 5월 5일 KBO리그 첫 등판 이후 무려 344일 만에 첫 승을 거뒀다.  
 
깔끔했다. 1-0으로 앞선 1회 말 1사 후 구자욱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를 모두 불발 처리했다. 2회부터 6회 1사까지는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피칭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3-0으로 앞선 6회 1사 후 이학주에게 이날 경기 두 번째 안타(2루타)를 맞았다. 흔들림 없이 김상수를 3루수 플라이, 구자욱을 8구째 헛스윙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고 6회를 끝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7회부터  강재민을 마운드에 세웠다. 킹험의 투구 수는 86개. 한 이닝 더 맡길 수 있었지만 무리하지 않았다.
 
투구 레퍼토리는 간단했다. 시속 147㎞까지 찍힌 직구(45개)에 커브(18개), 체인지업(23개)을 섞었다. 전체적으로 직구가 마음먹은 대로 포수 미트에 꽂혔다. 앞선 경기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경기 전 "직구 제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수베로 감독의 말처럼 '직구가 제구'되니 승리가 손에 들어왔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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