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산탈리 대한항공 감독이 챔피언결정전(챔프전)을 4차전에서 끝내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패한 대한항공은 2차전에서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었지만 14일 열린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정규시즌 1위에 올랐지만, 업셋 시리즈를 허용할 위기에 놓였다.
15일 4차전을 앞두고 만난 산틸리 감독은 선수들의 투지를 독려했다. 산탈리 감독은 "우리 팀에 두 가지 얼굴이 있다면 1차전과 2차전이 그 차이일 것"이라며 "4차전에는 다시 좋은 모습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새로운 에너지를 발산하는 게 중요하다. 다시 한 번 열기가 나올 수 있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전쟁에 나선 군인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겠는가. 갈 길을 한 가지뿐이다. 돌파해야한다"라고 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는 산틸리 감독은 취재진을 향해 '다시 보자'는 메시지를 남겼다.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가겠다는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