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주고 약주고?…햄버거 업계, 가격 올리고 할인 행사
일간스포츠

입력 2021.04.21 07:00

안민구 기자

55% 할인에 1+1 카드 꺼내

롯데리아, 버거킹 할인 홍보 포스터. 각사 제공

롯데리아, 버거킹 할인 홍보 포스터. 각사 제공

 
햄버거 업계가 앞다퉈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다. 55% 할인에 1+1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연초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섰던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이미지 개선을 위한 할인 행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오는 23일까지 '치킨버거' 2개를 3900원에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사실상 50% 할인행사다. 오전 10시에서 오후 10시까지 매장방문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홈서비스(배달) 및 추가 할인 등 중복혜택 적용은 불가능하다.
 
버거킹은 오는 25일까지 '와퍼주니어' 및 '치즈와퍼주니어' 단품을 최대 5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 중이다. 
 
프로모션 기간 와퍼주니어 단품은 1900원, 치즈와퍼주니어 단품은 22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와퍼주니어와 치즈와퍼주니어는 버거킹의 시그니처 메뉴인 '와퍼'와 스테디셀러 '치즈와퍼'의 주니어 버전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딜리버리와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버거킹 매장에서 진행되며 1인당 최대 5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 다른 할인 및 쿠폰과 중복 혜택 적용은 불가능하다.
 
햄버거 업체들의 이런 행보는 연초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섰던 것과 대조적이다.
 
버거킹은 지난달 12일부로 버거류 9종을 포함해 총 17종의 가격을 평균 1.2% 올렸다. 이에 따라 대표 햄버거 제품인 '와퍼' 가격은 종전보다 200원 올랐다. 사이드 메뉴인 '바삭킹'과 콜라도 100원씩 인상됐다.
 
이보다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 2월부터 버거류 13종, 디저트류 7종, 드링크류 2종, 치킨류 3종 등 가격을 평균 1.5% 인상한 바 있다. 
 
업계는 당시 원자재 및 각종 제반 비용 상승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의 영향으로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격을 인상한 지 채 한 달도 안돼 할인 행사에 나선 것이다.  
 
일부에서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불만을 불식시키기 위해 할인 행사를 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종의 미끼 상품으로 고객들을 매장으로 유인하는 마케팅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면서도 할인 행사는 끊이질 않고 있다"며 "이는 결국 정가에 대해 의심을 들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가에 대한 불신이 아닌 제품에 대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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