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해냈다. 페널티킥으로 15호 골을 넣으며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경신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경기에서 사우샘프턴에 2-1로 이겼다. 후반 45분까지 1-1로 팽팽히 유지되던 경기였지만 손흥민의 역전골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승점 53점(15승 8무 10패)으로 리버풀을 제치고 6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이날 경기 전 토트넘은 격동의 시기를 보냈다. 토트넘 핵심 공격수 해리 케인은 지난 17일 EPL 에버턴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부상으로 케인은 사우샘프턴전에선 빠졌다. 20일엔 조세 무리뉴 감독이 경질됐다. 선수들과의 불화, 팀 부진이 토트넘 발목을 잡았다. 이번 경기에 대한 손흥민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불안한 토트넘은 전반전에서 사우샘프턴에 끌려갔다. 전반 30분 대니 잉스(사우샘프턴)의 선제골이 성공했고, 토트넘은 계속해서 득점을 노렸지만, 골문을 뚫지는 못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강했다. 후반 14분 가레스 베일의 슈팅이 골로 이어지면서 동점골을 획득했다. 침착하게 기회를 엿보던 손흥민은 후반 30분 득점에 성공했다. 대역전극이 치러지려는 순간, 오프사이드가 판정돼 득점이 취소됐다. 토트넘 동료 모우라가 사우샘프턴 골기퍼 알렉스 맥카시의 시야를 방해한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흥민이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3분 페널티킥을 얻어낸 손흥민이 깔끔하게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값진 승리였다.
이날 경기는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의 데뷔전이기도 했다. 메이슨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이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을 믿었다며 “매우 행복하다.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