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역대급 상속 '2가지 시나리오' 베일 벗는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1.04.25 15:23

김두용 기자

그룹 지배구조 강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몰아주기, 상속세 낮추는 삼성물산 인수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연합뉴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연합뉴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산 상속이 베일을 벗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이건희 회장의 유산 상속세 신고 납부 기한이 임박함에 따라 삼성 일가가 상속 내용을 이번 주 공개할 전망이다. 상속세 규모가 역대 최다인 12조~13조원으로 추정돼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배구조 강화와도 맞물려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건희 회장 일가 보유 지분 현황. 연합뉴스

이건희 회장 일가 보유 지분 현황. 연합뉴스

상속 배분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이 부회장의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지분 배분과 상속세를 낮추는 지분 배분이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그룹 지분은 삼성전자 4.18%, 삼성전자우 0.08%, 삼성SDS 0.01%, 삼성물산 2.88%, 삼성생명 20.76%다. 이중 삼성전자의 지분 상속이 관심사다. 
 
현재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이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진다. 이 부회장이 17.33%를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으로 삼성전자까지 지배하는 구조다. 실질적으로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0.7%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지배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상속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법정 비율상 홍라희 여사가 33.33%로 가장 많이 상속받을 수 있지만,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이 부회장에게 삼성전자 지분 몰아주기가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이 회장의 유서에 이런 내용이 포함됐다면 얼마든지 이 부회장에게 많은 삼성전자 지분이 돌아갈 수 있다. 홍 여사와 이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상속 대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다음은 상속세 절감을 위해 법인 삼성물산이 이 회장의 삼성전자 주식을 인수하는 방안이다.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율을 높인다면 삼성물산 대주주인 이 부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될 수 있다. 또 법인이 인수할 경우 지배력은 높이면서 이 부회장의 상속세를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상속세는 연부연납 방식이 예상된다. 연이자 1.8%를 적용해 신고·납부 때 전체 상속세액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낸 뒤 연부연납 허가일로부터 5년간 나머지 6분의 5를 분할 납부하는 방식이다.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부동산 매각을 비롯해 그룹 지배구조와 관련이 없는 삼성SDS 등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이 회장이 사재 일부와 미술품을 사회에 환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규모만 2조~3조원에 달한다. ‘이건희 컬렉션’ 1만3000점 중 일부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하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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