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키움 감독은 25일 고척SSG전에 앞서 "안우진이 손가락(검지) 부상 때문에 1군 엔트리에서 빠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23일 열린 SSG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2피안타 3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홍 감독은 "손가락의 껍질이 벗겨졌다. 두 겹이 벗겨지면 오래 걸릴 수 있는데 한 겹만 벗겨졌다. 선발 로테이션을 한 턴만 거르면 되지 않을까 한다. 조기에 발견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안우진은 부진했다.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은 전환해 부상 전까지 2패 평균자책점 6.14를 기록했다. 그나마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는 게 다행이었다. 키움은 왼손 투수 이승호가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 치료 중이다.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는 퇴출당했고 대체 선수 제이크 브리검은 5월 중순에야 팀 합류가 가능하다. 안우진까지 엔트리 말소되면서 홍원기 감독의 고심만 더 깊어졌다.
홍 감독은 "선발 준비를 하면서 공을 많이 던져서 그런 건지 (부상 이유를)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안우진도 이런 부상은 처음이라고 하더라"며 "(안우진이 나갈 예정이던 경기는) 다음 주 목요일(29일) 두산전이다. (어떤 선수가 그 자리를 맡을지) 글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체 선발을 사용할지 중간에 나가는 투수들을 먼저 투입할지 화요일, 수요일 경기를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난감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