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SSG 감독은 25일 고척키움전에 앞서 'KK' 김광현(세인트루이스)에 관한 질문을 받은 뒤 "몸이 건강하고 몸이 돼 있어야 한다. 마운드에서 강하게 팔 스윙할 수 있는 몸이 돼 있으면 흔히 말하는 '잘하는 선수'는 잘한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전날 열린 신내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8탈삼진 1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8탈삼진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한 경기 개인 최다 기록. 시즌 첫 등판(18일 필라델피아전 3이닝 5피안타 3실점)의 아쉬움을 두 번째 경기에서 만회했다.
김원형 감독은 SSG 전신인 SK 투수코치 출신으로 누구보다 김광현을 잘 안다. 김 감독은 "어제 던진 걸 보면 자기 스윙을 힘 있게 한다는 게 느껴지더라. 구속이 보여주지 않나. 슬라이더가 시속 142㎞까지 나왔다. 몸 상태가 괜찮은 것처럼 보이더라"며 "디테일하게 투구 폼까지는 챙겨보지 못했지만, 공을 힘 있게 던지고 괜찮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김광현의 '전력질주'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김광현은 신시내티전 3회 빗맞은 타구가 내야 안타로 연결됐다. 투수 쪽으로 향한 애매한 타구였는데 1루까지 전력으로 달려 세이프 판정을 받아냈다. MLB 통산 1호 안타. 김원형 감독은 '그런 플레이가 선수단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삼성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를 예로 들었다. 김 감독은 "피렐라는 타격 후 전력 질주를 한다. 우리도 그날(20일 대구 삼성전, 1회 첫 타석) 한 번 당했다. 선수(중견수)가 방심했다"며 "2루까지 갈 수 없었는데 2루까지 가더라. 그런 모습은 전체 팀이나 KBO리그에서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김광현의 전력질주와 연결지어 기본적인 자세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