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IS]이승헌, 2회 폭투 뒤 각성...볼넷은 흠
일간스포츠

입력 2021.04.25 20:22

안희수 기자
 
롯데 우완 영건 이승헌(23)이 다음 등판을 주시하게 만들었다.  
 
이승헌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6피안타 6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3-3 동점이었던 2사 1루에서 두 번째 투수 최준용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이 상황에서 그의 책임 주자가 득점하지 못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승헌은 1-0으로 앞선 1회 말 투구에서 바로 동점을 내줬다. 1사 2루에서 상대한 KT 간판타자 강백호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다. 앞선 상황에서 위기에 놓이는 과정이 안 좋았다. 1번 타자 조용호에게 볼넷, 후속 김민혁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조용호의 도루 시도를 포수 김준태가 저지하며 주자가 모이지 않았지만, 아웃카운트를 1개 얻어낸 상황에서도 제구가 흔들리며 김민혁에게도 볼넷을 줬다. 강백호와의 승부에서 도루를 내줬고, 적시타를 맞았다.  
 
2회 1사 1루에서도 심우준을 상대로 볼넷을 내줬다. 조용호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았고, 후속 김민혁과의 승부에서는 폭투를 범하며 3루 주자 심우준의 득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김민혁과의 승부에서도 볼 3개를 연속으로 던졌다.  
 
이승헌은 4회 선두 타자(조용호) 승부에서도 또 볼넷을 내줬다. 이 경기에서 기록한 볼넷은 6개. 제구는 더 가다듬어야 한다. 
 
그러나 2회 두 번째 실점 뒤 이어진 KT 중심 타선과의 승부는 공격적인 투구가 좋았다. 강백호에게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2㎞ 몸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을 정면 승부해 헛스윙을 끌어냈다. 후속 조일로 알몬테에게도 풀카운트에서 시속 140㎞ 몸쪽(좌타석 기준) 낮은 코스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3회 선두 타자 배정대는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뒤 바깥쪽(우자타 기준)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헛스윙을 끌어냈고, 장성우도 투 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로 3구 삼진을 잡아냈다. 배정대에게 던진 공과 같은 코스였다.  
 
강백호와의 세 번째 승부에서는 투 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2회 1사, 폭투로 1점을 내준 상황을 기점으로 점차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5회는 이 경기 처음으로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이승헌은 기대주다. 그는 지난해 5월 17일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지만, 타구에 머리를 맞고 부상을 당해 넉 달 동안 재활 치료를 했다. 그러나 9월 20일 NC전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다음 등판이었던 26일 광주 KIA전부터 5경기 연속 5이닝 이상 소화하며 롯데 선발진에 미래로 인정받았다.  
 
올 시즌은 8일 창원 NC전에서 3⅓이닝 3실점, 14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몇 가지 부분을 조정하기 위해 잠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5일 KT전을 앞두고 신인 좌완 투수 김진욱이 말소된 자리를 채웠고, 나쁘지 않은 투구를 보여줬다.  
 
3경기에서 4구 16개, 사구 4개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한 경기 최다 볼넷이 2개였다. 아직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위력적인 투구로 상대 중심 타선과 정면 승부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롯데는 이승헌과 김진욱을 번갈아 기용해 선발 로테이션 공백을 지우려 한다. 두 투수의 성장도 도모한다. 이승헌이 일단 김진욱의 바통을 잘 받아들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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