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명예의 전당에 선정된 최초의 2인으로 앨런 시어러와 티에리 앙리를 선정했다.
EPL은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명예의 전당을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리그를 빛낸 이들의 기술과 재능을 인정하고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리그가 선수들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명예다”고 소개했다.
최고의 명예를 최초로 받게 된 주인공은 앨런 시어러와 티에리 앙리다. EPL은 “역대 최다 득점 보유자인 앨런 시어러와 득점왕 4회를 수상한 앙리를 공식 선정된 첫 두 명으로 발표한다”고 전했다.
시어러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득점 기록을 보유 중이다. EPL은 “시어러는 14시즌 동안 260골을 넣으며 리그 역대 득점 1위에 올랐다”라며 “득점왕 3회 수상자로 두 팀에서 100득점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14시즌 동안 뉴캐슬과 블랙번에서 뛴 시어러는 1994~1995시즌 우승과 함께 138경기 112득점을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최초로 100득점에 도달하기도 했다.
EPL은 시어러가 남긴 감사 인사도 함께 전했다. 시어러는 “전설적인 다른 선수들이 많은데 내가 입성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며 “팀 동료들뿐 아니라 함께 했던 감독과 코치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오직 프로 축구 선수가 되고 싶었다”며 “프로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트로피를 따는 것이 꿈이었으며,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득점하는 것이 꿈이었고 9번 흑백 유니폼을 입는 것은 환상적이었다. 매 순간이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어러와 함께 입성하게 된 앙리 역시 프리미어리그 득점의 상징으로 통한다. EPL은 “앙리는 득점왕을 4회 수상했고 258경기에서 175개의 골을 넣었다”고 앙리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2001~2002시즌부터 2005~2006시즌까지 5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득점했다”라며 그를 “2003~2004년 무패였던 천하무적(Invincible) 아스널의 멤버였다”고 설명했다.
앙리도 영광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 신발 한 켤레 얻어보려고 축구를 했는데 이제 명예의 전당에 거론되고 있다”라며 “선수 생활 동안 그저 팬들이 바라는 대로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인 시절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을 묻는다면 안 믿었을 것이다”며 “놀라운 영광이다”고 전했다.
EPL은 투표를 통해 6명의 선수를 더 입성시킬 계획이다. EPL은 “26일 저녁 6시(현지시간) 스카이 스포츠와 프리미어 리그 관련 국외 방송들을 통해 시어러, 앙리와 함께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며 “두 선수의 커리어를 되돌아보고 추가 입성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투표는 영국 현지시간으로 26일 오후 7시부터 공식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