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IS] 오승환의 세이브, '숫자'마다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1.04.27 06:01

배중현 기자
삼성 오승환이 지난 25일 대구 KIA전 KBO리그 사상 첫 300세이브 달성에 성공한 뒤 포수 강민호와 기뻐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오승환이 지난 25일 대구 KIA전 KBO리그 사상 첫 300세이브 달성에 성공한 뒤 포수 강민호와 기뻐하고 있다. 삼성 제공

 
'돌부처' 오승환(39·삼성)이 KBO리그 사상 첫 3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2005년 4월 27일 대구 LG전에서 첫 번째 세이브를 기록한 뒤 2021년 4월 25일 광주 KIA전에서 300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무려 5842일이 걸린 대장정.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전인미답의 길을 묵묵히 걸었다. 오승환의 발자취를 숫자로 돌아봤다.
 
 
지난 2005년 삼성 입단 시절 오승환의 모습. IS포토

지난 2005년 삼성 입단 시절 오승환의 모습. IS포토

 


◇1(지명 라운드)
 
단국대를 졸업한 오승환은 2005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5순위에 뽑혔다. 앞서 호명된 4명은 롯데 조정훈, 두산 서동환, LG 정의윤, 한화 양훈. 2차 1라운드에 지명된 8명 중 지금까지 뛰는 건 오승환과 정의윤(SSG)밖에 없다. 삼성은 그해 1차 지명에서 영남대 투수 백준영을 찍었지만, 별다른 활약 없이 은퇴했다.
 
 


◇5(세이브를 기록한 소속팀)
 
2013년까지 KBO리그에서 뛴 오승환은 2014년부터 2년 동안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에서 활약했다.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눈을 돌려 세인트루이스, 토론토, 콜로라도를 거쳐 2019년 9월 삼성에 복귀했다. 삼성에서 통산 300세이브, 한신에선 80세이브를 쌓았다. 세인트루이스 39세이브, 토론토 2세이브, 콜로라도 1세이브 순이다.
 
 
오승환의 상징과도 같은 등 번호 21번 유니폼. IS 포토

오승환의 상징과도 같은 등 번호 21번 유니폼. IS 포토

 


◇28(KBO리그 연속 세이브 기록)
 
2011년 7월 5일 인천 SK전부터 2012년 4월 22일 청주 한화전까지 28경기 연속 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6년 두산 정재훈이 달성한 15경기 연속 세이브. 이 기간 오승환은 평균자책점 0.32(23⅓이닝 1실점)를 기록했다.
 
 


◇46(가장 많은 세이브를 기록한 KBO리그 상대팀)
 
오승환은 두산과 한화를 상대로 각각 46세이브를 챙겼다. 이어 KIA(44세이브), LG(42세이브) 순이다. 2007시즌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 현대를 상대로도 통산 9세이브가 있다.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만나기 시작한 NC(4세이브), KT전(3세이브)에선 상대적으로 세이브가 적다.
 
 
지난 2006년 47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이 선동열 삼성 감독에게 축하받고 있다.

지난 2006년 47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이 선동열 삼성 감독에게 축하받고 있다.

 


◇47(단일 시즌 최다 기록)
 
2006년 달성한 아시아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당시 이와세 히토키(주니치)의 46세이브를 넘어서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오승환은 2011년 47세이브를 또 한 번 달성했다.
 
 
 


◇140(가장 세이브를 많이 기록한 구장)
 
오승환은 대구 시민야구장에서만 140세이브를 올렸다. 300세이브 중 47%에 해당한다. 이어 잠실구장 42개,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23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복귀 후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11개. 제2의 홈구장인 포항에서도 통산 6개를 더했다. 반면 고척 스카이돔에선 1개가 유일하다.
 
 


◇157(가장 빠른 구속)
 
전성기 오승환의 '돌직구' 스피드는 시속 150㎞를 가뿐하게 넘겼다. 2013년 6월 당시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오승환은 최고 구속 157㎞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던지면서 한국에서 5번의 세이브왕을 차지했다. 2011년에는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47개)를 올렸고,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3회 연속 출장한 한국의 대표적인 소방수'라고 평가했다.  
 
 
오승환과 가장 많은 세이브를 합작한 포수 진갑용(왼쪽). IS 포토

오승환과 가장 많은 세이브를 합작한 포수 진갑용(왼쪽). IS 포토

 


◇165(가장 세이브 호흡을 많이 맞춘 포수)
 
오승환이 가장 많이 세이브 호흡을 맞춘 포수는 진갑용(165경기)이다. 삼성 이정식(40경기), 현재윤(39경기)이 그다음. 현 주전 포수 강민호와는 22세이브를 합작했다. 현재 삼성 포수 중 강민호 이외 오승환의 세이브 경기에서 공을 받은 선수는 김응민(1경기)이 유일하다.
 
 


◇500(다음 목표)
 
오승환은 300세이브 달성 후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NPB 80세이브, MLB 42세이브를 더하면 통산 세이브는 422개. 산술적으로 2~3년을 더 뛰어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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