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미나리'의 오스카 그 후
일간스포츠

입력 2021.04.29 08:00

박정선 기자
LOS ANGELES, CALIFORNIA - Yuh-Jung Youn, winner of Best Actress in a Supporting Role for ″Minari,″ The 93rd Annual Academy Awards, at Union Station in Los Angeles.

LOS ANGELES, CALIFORNIA - Yuh-Jung Youn, winner of Best Actress in a Supporting Role for ″Minari,″ The 93rd Annual Academy Awards, at Union Station in Los Angeles.

 
팀 '미나리'가 오스카 레이스가 끝난 후 바쁜 발걸음을 이어간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큰 주목을 받고, 배우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는 쾌거를 이뤄낸 팀 '미나리'. 지난해 2월 열린 선댄스 영화제부터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무려 2년간의 '미나리' 레이스를 마치고 숨 돌릴 틈도 없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
 
LOS ANGELES, CALIFORNIA ? APRIL 25: (EDITORIAL USE ONLY) In this handout photo provided by A.M.P.A.S., Yuh-Jung Youn attends the 93rd Annual Academy Awards at Union Station on April 25, 2021 in Los Angeles, California. (Photo by Matt Petit/A.M.P.A.S. via Getty Images)

LOS ANGELES, CALIFORNIA ? APRIL 25: (EDITORIAL USE ONLY) In this handout photo provided by A.M.P.A.S., Yuh-Jung Youn attends the 93rd Annual Academy Awards at Union Station on April 25, 2021 in Los Angeles, California. (Photo by Matt Petit/A.M.P.A.S. via Getty Images)

 
윤여정은 또 글로벌한 행보를 이어간다. 미국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플러스 8부작 드라마 '파친코'로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난다.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8'(2015)에서 카메오로 출연한 바 있으나 본격적인 미국 드라마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친코'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부터 광복 후 1980년대까지 4대에 걸친 한국인 이민 가족의 대서사를 담은 드라마로,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출연진이 출연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윤여정은 1월 한국 촬영을 지난달 캐나다 로케이션 촬영을 완료했다. 
 
한국 최초의 오스카 배우가 됐지만, 윤여정은 들뜨지 않고 평소와 같이 열심히 연기한다. 28일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집으로 돌아갈 것이고 다시 일을 시작할 것이다. 수상의 순간은 매우 행복했지만, 그것이 내 인생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93회 아카데미 어워드 영화 '미나리' 레드카펫 / gettyimages 제공

93회 아카데미 어워드 영화 '미나리' 레드카펫 / gettyimages 제공

 
스티븐 연은 '미나리'로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겟 아웃'과 '어스'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한 조던 필 감독의 차기작에 유명 배우들과 함께 합류한다.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로 올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대니얼 칼루야, 배우 겸 가수 케케 팔머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미나리'의 배급사인 A24와도 재회한다. A24가 제작하는 넷플릭스 10부작 드라마 '비프(Beef)'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중국계 미국인 앨리 웡과 함께 코미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이번 드라마가 '워킹데드' 이후 스티븐 연의 첫 TV 복귀 작품이 된다"고 주목했다.
 
93회 아카데미 어워드 영화 '미나리' 레드카펫 / gettyimages 제공

93회 아카데미 어워드 영화 '미나리' 레드카펫 / gettyimages 제공

 
한예리는 일찌감치 올 하반기 방송되는 OCN 새 토일극 '홈타운' 출연을 확정했다. 1999년 지방의 한 소도시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살인사건을 뒤쫓는 형사와 실종된 조카를 찾아야 하는 여인의 이야기를 담은 '홈타운'에서 테러범의 가족이라는 사회적 낙인을 견디며 살아가는 인물을 연기한다. 또한, 최근 미국 에코 레이크 엔터테인먼트와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했다. 에코 레이크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및 TV 시리즈 제작과 배우·작가·감독 등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에이전시다. 엘르 패닝 주연의 '더 그레이트', 안토니오 반데라스 주연의 '내가 사는 피부' 등을 제작한 바 있다. 한예리는 현지 에이전시와 손 잡고 할리우드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93회 아카데미 어워드 영화 '미나리' 레드카펫 / gettyimages 제공

93회 아카데미 어워드 영화 '미나리' 레드카펫 / gettyimages 제공

 
'미나리'로 데뷔한 아역 배우 앨런 김도 차기작을 정했다. 배우 엘시 피셔와 함께 '래치키 키즈'에 출연한다. 앨런 김은 최근 매거진 엘르와의 인터뷰에서 "평소 오디션과 촬영 현장에서도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편"이라면서 "호러 장르는 무섭고, 영화에서 뽀뽀하는 건 부끄럽다. 그래서 코미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자신의 향후 행보에 대해 이야기했다. 
 
윤여정이 "우리의 선장이자 나의 감독님"이라 극찬했던 정이삭 감독은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할리우드 실사판 리메이크작을 연출한다. '너의 이름은.'은 꿈 속에서 몸이 뒤바뀐, 만난 적 없는 도시 소년과 시골 소녀가 함께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국내에서도 2017년 개봉해 375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너의 이름은.'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은 당초 '500일의 썸머'·'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등을 연출한 마크 웹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려 했으나, '미나리'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정이삭 감독으로 최종 교체됐다. 
 
'너의 이름은.'의 원작자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미나리'는 영화 속의 강인한 가족은 물론이고 제작자까지 나도 모르게 좋아하게 되는, 멋진 선성(善性)이 가득한 영화였다. 좋은 작품을 봤다"고 평하면서 "정이삭 감독이 할리우드 실사판 '너의 이름은.'을 연출한다는 것이 새삼 기쁘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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