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포수 강태율(25)의 28일까지 타율은 고작 0.071이었다.
전날까지 14타수 1안타에 그친 강태율은 29일 8번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LG 선발 투수로 좌완 앤드류 수아레즈가 나서자, 롯데 벤치는 좌타자 김준태 대신 강태율에게 안방을 맡겼다.
강태율은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 5회 두 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그리고1-1로 맞선 7회 1사 후 수아레즈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익수 김현수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다. 펜스 상단을 맞고 나오는 큼지막한 장타였다.
강태율의 시즌 첫 안타는 지난 23일 KT전에서였다. 당시 KT 이정현을 상대로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13번째 타석에서 뽑아낸 첫 안타가 홈런. 그리고 닷새 만에 추가한 안타는 2루타. 시즌 안타 2개 모두 장타로 만들었다.
지난 23일 경기에서 강태율은 1-0에서 4-0으로 벌리는 귀중한 3점 홈런을 쳤고, 롯데는 10-5로 승리했다.
28일 경기에서도 팀 승리의 중요한 발판을 놓을 수 있었다. 강태율은 2루타를 친 뒤 대주자 강로한으로 교체됐고, 후속 타자 딕슨 마차도가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롯데는 2-1로 앞서 나갔으나, 8회 김현수에게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맞고 2-3으로 졌다.
강태율의 시즌 타율은 0.125로 시즌 처음으로 1할 타율을 돌파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