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24·KB국민은행)이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사격 25m 권총에서 1위에 올랐다.
김민정은 30일 창원 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21 사격 국가대표 여자 25m 권총 대표 선발 5차전에서 582점(만점 600점)을 쐈다. 선발전 1~5차전 총점 1위(2927점)로 한 명에게 주어지는 태극마크를 달았다. 4차전까지 1위였던 김민정은 20명 가운데 선두를 끝까지 유지했다. 2위 곽정혜(2918점·IBK기업은행)를 9점 차로 제쳤다. 이날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를 통해 태극마크를 최종 결정하지만, 대표 선수가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25m 권총은 완사와 급사로 나뉜다. 각각 다섯발씩 6세트로, 완사는 정해진 시간에 편하게 쏘는 거소다. 급사는 3초에 한 발을 쏘는거다.
사실 김민정의 주 종목은 10m 공기권총이다. 2019년 세계랭킹 1위로 ‘골든 타킷’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2일 끝난 10m 공기권총 선발전(쿼터 2장)에서 3위에 그쳤다. 1위 김보미와 2위 추가은(이상 IBK기업은행)에 올림픽 출전권을 내줬다. 김민정은 25m 권총 출전권은 따냈다. 김민정은 2018년 국제사격연맹 뮌헨월드컵에 번외(MQS)선수로 참가해 25m 권총 비공인 세계기록(597점)을 쏜 적이 있다.
중학교 1학년 체육시간에 처음 총을 잡은 김민정은 유스 시절부터 명사수였다. 고교 졸업 후 KB에 입단했다. 김민정은 동그란 사격 안경을 쓰고 사대에 선다. 왼쪽 눈은 가리개로 가린다. 중학생 때부터 시력이 0.3~0.4였다. 안경을 쓰면 교정시력이 1.0이다. 시력이 좋지 않지만 조준선을 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