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는 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밀워키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1⅔이닝 1피홈런 1실점만을 기록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갑작스러운 통증 때문이다. 메이는 2회 말 100마일(약 161㎞)을 넘나들던 강속구가 갑자기 94마일(약 151㎞) 아래로 내려가더니 통증을 호소하며 트레이너와 함께 강판당했다.
이날 부상 전까지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지난 26일 샌디에이고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던 페이스가 이날에도 이어졌다. 1회 말 밀워키 1, 2, 3번을 상대로 탈삼진 2개와 땅볼 1개를 만들어내며 상대를 완벽하게 압도했다. 100마일 전후의 포심과 투심 패스트볼, 88마일 전후의 슬러브를 스트라이크 존 구석으로 꽂아 넣어 삼진을 뺏어냈다.
문제는 2회였다. 첫 타자 트래비스 쇼에게 3번째 탈삼진을 빼앗고 두 번째 타자인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루이스 유리아스에게 발목을 잡혔다, 초구로 던진 투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실투가 되면서 좌월 홈런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더 큰 문제는 다음 타석에 벌어졌다. 빌리 매키니에게 94마일 패스트볼을 던진 이후 메이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결국 트레이너가 올라와 교체되면서 다저스의 마운드는 구원 투수 개럿클레빈저가 이어받았다.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미국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의 제이 포즈너 기자는 "메이가 투구하자마자 고통스러워했다"라며 "메이와 다저스에게 더 큰 문제는 손가락에 힘을 주다 생긴 증상이라는 점이다.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메이의 부상이 심각할 경우 다저스는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된다. 이미 불펜의 핵심 멤버인 코리크네블, 데이비드 프라이스, 브루스더그라테롤이 모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 겸 주전 중견수 코디 벨린저, 슈퍼 유틸 잭 맥킨스트리가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중이다. 팀의 유일한 희망인 선발진에서마저 이탈이 일어난다면 팀 운영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연이은 부상 소식에 시달리면서 압도적인 우승 후보 0순위였던 다저스는 현재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에 0.5게임 차로 밀린 지구 2위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