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IS] 2021년 삼성 강민호, 2015년 롯데 강민호보다 더 뜨겁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1.05.04 10:30

배중현 기자
올 시즌 초반 엄청난 타격감을 앞세워 삼성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는 강민호. 삼성 제공

올 시즌 초반 엄청난 타격감을 앞세워 삼성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는 강민호. 삼성 제공

 
포수 강민호(36·삼성)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커리어 하이 시즌인 2015년보다 더 뜨겁다.
 
강민호는 4일까지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93(84타수 33안타), 5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선발 출전한 22경기 중 13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시즌 출루율(0.447)과 장타율(0.619)을 합한 OPS가 1.066으로 리그 3위. 최근 10경기 타율은 무려 0.421(38타수 16안타)이다. 득점권 타율까지 0.321로 높다.  
 
4번 타자로 삼성의 선두 질주를 이끈다. 지난 주말 3연전 중 2차전이던 1일 대구 LG전에선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분위기를 탄 삼성은 이튿날 경기도 승리해 시리즈를 스윕했다. LG 3연전을 싹쓸이한 건 대구 시민야구장 시절인 2015년 7월 이후 약 6년 만이었다. 강민호가 3번 호세 피렐라와 5번 오재일 사이에서 찬스를 연결하고, 타점 기회에선 해결까지 하니 타선의 무게감이 확 달라졌다. 
 
강민호는 2017년 11월 롯데를 떠나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FA(자유계약선수) 총액 80억원을 받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활약은 기대를 밑돌았다. 2018년부터 3년간 타율이 0.264. 연평균 홈런은 18개였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이 35개라는 걸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수치였다. 롯데 시절 보여줬던 '국가대표 공격형 포수'의 모습이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올 시즌 타석에서 대폭발하고 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인 2015년보다 출발이 더 좋다. 강민호는 롯데에서 뛰던 2015년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35홈런, 86타점을 기록했다. 2004년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장타율 6할(0.639)을 넘겼다. 그해 첫 24경기 성적이 타율 0.289, 6홈런, 17타점이었다. 장타율과 출루율은 각각 0.592와 0.426. 당시 성적과 비교하면 올 시즌이 홈런만 하나 적을 뿐 타율, 타점, 장타율, 출루율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앞선다.
 
강민호는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 올해는 운이 좋다. 상대가 (수비) 시프트를 걸어서 (아웃될 타구가) 안타가 되기도 하고, 그러면서 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 달라진 강민호의 모습만큼 삼성 타선은 더 강해졌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갈아치울 그의 페이스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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